• 최종편집 2024-05-14(화)
 

변영옥(아이세이버 평택역점 원장) 

변영옥 눈 건강.jpg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양인들이 서양인들 보다 근시인구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근시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며, 근시 발생률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동아시아 국가의 근시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인종별 근시 발생률 차이는 유전적인 영향과 과도한 근거리 작업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성장기에 TV 시청 시간이 길고 시청거리가 짧을수록 눈이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외형의 급성장과 내부 저성장의 불균형이 무시할 수 없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뜨거운 조기 교육열로 인해 근거리를 보면서 공부하는 연령대가 너무 빨라지면서 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근시, 난시 등으로 시력이 저하되면 보통 안경을 착용한다. 하지만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안경 착용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안경 착용 여부는 성장기에 있는 학생과 성인에 따라 다르다. 성인의 경우에는 이미 근시 진행이 정지됐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안경 착용에 따른 시력 발달 문제는 없다. 그러나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시각기관이 성장·발달 단계에 있기 때문에 불편이 있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안경을 착용하여야 한다.

 또한 근시나 원시, 난시 등 굴절 이상자가 안경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 자극이 망막에 전달되지 않아 근시로는 드물지만 약시로 발전할 수도 있다. 다만 안경은 시력을 교정할 뿐 근시의 진행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경을 쓴다고 시력이 나빠지거나 좋아지는 것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본다.

 근시가 과하게 교정되거나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할 경우에는 눈 피로감이 심하고 시력 교정을 방해해 노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검사를 받은 뒤 자신의 도수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잘 알아두어야 할 점은 근시의 경우에는 한번 나빠진 눈이 다시 회복되는 예가 거의 없고, 원시의 경우에는 근시와 반대로 성장을 하면서 줄어든다. 

 눈이 좋아지려면 먼 산을 보고 숲이나 나무 등 푸른색, 녹색을 많이 보라고 하는 것도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차원이지 나빠진 눈을 다시 좋게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가성 근시의 경우 휴식을 취하고 눈 운동을 해주면 다시 좋아지기는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일시적으로 조절이 되지 않아서 발생한 근시에만 해당된다. 밤샘 근거리 작업, 과로 등으로 무리하다 보면 조절근육의 경련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근시를 방치하면 진성근시로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근시치료와 관련된 눈 운동치료분법의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효과면에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좋은 시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예방이 최선이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피하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및 눈 운동과 적절한 휴식이 매우 중요하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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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옥의 눈 건강] 근시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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