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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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프로골프협회 투어프로 김춘호

 지난 호 골프 이야기에서 “파”에 대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독자 여러분을 잘 이해시켜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골프 스코어에 관한 용어와 유래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한 번 정리하여 말씀 드린 후 골프 클럽 선택법과 골프 공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칼럼에서 함께 공부하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보기(Bogey): 도깨비, 유령이라는 뜻으로 쓰여 지고 있으며, 목동들이 골프놀이를 하다가 남들보다 1타 더 많이 쳐서야 토끼 굴에 돌멩이를 집어넣고 “내가 왜 이랬지, 아마 도깨비에게 홀렸나 봐”라고 중얼거린 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도 같은 뜻으로 쓰여 지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2. 파(Par): 평등, 동등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나 골프에서는 기준 타수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8홀 모두 “파”를 기록하면 이븐 “타”라 하고 영문으로는 “E” 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3. 버드(Birdie/참새): 1899년 미국 아틸란틱 골프클럽에서 포섬매치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중 한명인 Ad smith가 샷을 하였는데 홀컵으로부터 6인치 가량 가까운 거리에 붙인 것을 보고 그가 “That was a bard of a shot”이라고 했는데, 그 당시 bard(버디)는 wonderful(원더풀), excellent(엑셀런트)의 뜻을 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파보다 한 스코어 적은 타수로 홀을 마치고나면 이것을 “버디”라 불렀다고 합니다.
 
 아마추어들은 18홀 중 버디를 한번 잡을까 말까하고, 잘 되는 날에는 ‘오비’ 없이 버디 1~2개 하면 싱글 수준에 이르는 행복감에 사로잡히는 날이 되기도 합니다.
 
4. 이글(Eagle/독수리): 독수리는 미국을 상징하는 새로 버디보다 크고 좋은 뜻으로 해석되어 파보다 2타 적은 스코어의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라운드를 하다 파4홀이나 파5홀에서 이글을 하게 되면 보통은 이글패를 해주게 되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으며 받은 사람은 감사의 답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글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5. 앨버트로스(Albatross/바보새): 기준 타수(파)보다 3타가 적으면 앨버트로스라 부릅니다. 즉 파5홀에서 제2타가 그대로 홀컵 속으로 들어가면 앨버트로스인 것입니다. 이 말이 사용된 것은 1922년 제1회 영국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에서 처음 사용 되었으며 그 유래로 전해내려 오고 있습니다.
 
 골프를 하면서 버디, 이글, 앨버트로스, 홀인원을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바라며 그 기쁨을 주변과 함께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주의 하셔야 할 점은 골프는 절대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한 홀, 한 홀을 정복해야 좋은 스코어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라운드 도중 한순간에 흥분하고 망가지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레오 메도우가 쓴 ‘분노의 극복’이라는 책에서 분노를 건설적으로 사용하면 신체와 정신에 힘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드리며 참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그린에 나가셨으면 합니다. 다음이야기는 골프클럽 선택법과 골프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골프 명언, 토미 아머> 골퍼의 머리는 스윙의 닻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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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프로의 쉽고 재미있는 골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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