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서민호 본보 대표

 8월 중순 남경필 도지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평택 고덕산단 투자계획을 밝혔다. 사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했던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최근 들어 약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락은 심상치 않았으며, 삼성전자측이 부인했지만 구조조정설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평택 고덕산단에 삼성전자의 투자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고덕산단 투자 의사는 환영할만하다.

 물론 처음에 언론에 보도됐던 100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고덕산단에 투자하는 규모는 최소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땅값만 1조5,000억원 안팎에 달하는데다 총 115만㎡ 규모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70억달러가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3배 규모인 고덕산단에는 최대 15조~2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투자계획 재확인은 지역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택시에 있어서 주한미군 이전과 더불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고보조금 등의 지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용지를 공급받은 삼성전자는 산업단지 내 녹지, 공원 등 개방적인 편익시설 설치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는 고덕산단을 비롯한 삼성전자의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전담팀 구성 등 적극적인 지원을 강구하기로 밝힌 만큼 평택시 역시 전담팀을 구성해 경기도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으면 한다.

 고덕산단은 평택시 고덕면, 지제동, 장당동 일원 393만㎡(약 119만평) 규모로 현 수원사업장(약 50만평)의 2.4배다. 삼성전자가 진행해온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또한 LG전자는 기존 17만평에 84만평을 확장하여 총 101만평의 LG 산업단지를 조성, 2015년부터 진위 2산업단지에 입주를 시작하여 시스템 냉방제품과 함께 태양광, LED, 전기자동차부품 등 첨단사업을 영위할 예정으로 미래 전략사업 클러스터화를 통해 2만여명의 고용창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재광 시장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기치로 걸고 관내 기업체들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통해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공 시장이 밝힌대로 모든 기업들의 발전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행정과 제도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며, 하나 더 바라자면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다 하더라도 인구가 줄고 노령화되는 도시에 기업이 투자하지는 않는다. 기초적인 인프라와 양질의 서비스를 구축하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사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면 사람과 인재들이 모인다. 또 사람과 인재들이 모이면 기업들은 저절로 찾아들게 마련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더불어 '사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민선 6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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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투자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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