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진료소 이용 시민 총 123만2,321명… 시민 1명당 2.1회 검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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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4번의 폭염과 5번의 한파를 겪으며 2023년 12월 31일을 끝으로 4년(1,441일)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 종료됐다.

 

그동안 평택·송탄보건소, 안중보건지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시민은 총 123만2,321명(중복)으로 시민 1명당 2.1회 검사를 받았으며, 그중에서 가장 나이가 적은 시민은 송탄동 생후 7일 영아였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시민은 안중읍에 거주하는 109세 여자 어르신이었다.


투입된 인력도 보건소, 군인, 자원봉사자, 기간제근로자 등 수백 명이며, 때로는 자택에서 사망하신 분들의 코로나19 검사 및 장례 절차를 위해 집으로 방문해 사망자 검사도 진행했다.


선별진료소 형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기 선별진료소는 2020년 1월 한파에 보건소 주차장 한 곳에 작은 컨테이너에서 시작해 문진과 검사를 진행했다. 또 같은 해 2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선언되면서 문진과 검사는 컨테이너 밖 천막으로 옮겨졌고, 이후 도보 이동형(워킹 스루) 검사 부스가 설치됐으며, 2022년 1월부터는 건물 전체가 음압 시설이 완비된 선별진료소를 완성해 운영했다.


선별진료소 마치며2.JPG

 

매서운 겨울 한파에 멈춰버린 체온계와 꽁꽁 얼어버린 손을 근무자들의 체온과 핫팩으로 녹였으며, 성에가 낀 고글과 미끄러운 신발 위 덧신으로 얼음 위에서 넘어지는 일도 다반사였고, 눈보라에 천막이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는 힘든 일정이기도 했다.


또한 한여름 폭염에는 두꺼운 방역복을 입고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고 물 마시는 것도 참아야 했으며, 기나긴 장마철에는 정강이까지 차오르는 물에 잠기면서 누전 걱정과 비바람에 천막이 날아갈까 모래주머니로 천막을 단단히 묶기도 했다. 특히 검사하는 것이 아프다며 검사받는 민원인에게 발로 가슴을 차이기도 하고 욕을 먹기도 수십 번이었다.


다만 매번 이렇게 힘든 것만은 아니었다.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감사의 카드를 써서 보내주고, 종교 단체에서 비빔밥, 학생들은 핸드크림, 군부대에서는 핫팩 등을 지원했으며, 이러한 수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보내주는 감사의 인사와 간식은 극한의 선별진료소 근무를 이겨 내는 데 큰 힘이 되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한때는 해외입국자 검사를 위해 24시간 밤샘한 적도 있었고, 여러 번의 행정명령으로 200~300m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선별진료소가 마침내 종료됐다”고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4년 동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근무에 참여해 주신 평택시 공직자, 군인,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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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4년간 여정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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