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아

청북읍 젖소 95두, 포승읍 젖소 100두 살처분... 서탄면 젖소 84두 살처분 예정

 

럼피스킨병.png

 

평택시 청북읍, 포승읍, 서탄면에 소재한 3개 젖소 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괴상피부병) 의심 가축이 확인·신고되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농장 모두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


평택시는 21일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청북읍 젖소 농가 95두, 22일 확인된 포승읍 젖소 농가 100두를 살처분했으며, 23일 확인된 서탄면 젖소 농가 84두도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현재 평택시와 경기도는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농가 소 사육농장에 외부인·가축·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22일 오전 11시 긴급 방역 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 요인인 모기 등의 해충구제를 위해 지자체, 농축협 등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농장과 주변 도로 소독을 계속 실시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흡혈 파리, 모기, 진드기 등 매개곤충에 의해 전파되지만 직접 접촉, 오염된 사료 및 물의 섭취, 오염 주사기 등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이 병에 걸린 소는 온몸에 지름 2~5㎝가량의 단단한 혹이 나고, 41도 이상의 고열 및 식욕부진, 침 흘림 등의 증상을 보이며, 폐사율은 10% 이하로 높지 않지만, 전염성이 높고 유산과 불임 등 경제적 피해를 유발한다. 또한 젖소가 이 병에 감염되면 우유 생산의 52~83%가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난해 스페인 EFE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2022년 4월~11월까지 인도 북서부를 중심으로 럼피스킨병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소 200만 마리 이상이 감염되면서 15만 마리 이상이 폐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다. 감염 대상은 소와 물소이며, 백신 접종으로 확산 방어가 가능하고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럼프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으로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으므로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축산농가는 배부된 긴급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고 농장 내·외부 모기 등 흡혈성 매개곤충 방제 철저와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 1588-9060, ☎ 1588-4060)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농장에서 처음 확진이 보고된 이후 평택, 화성 축산농장으로 추가 감염된 럼피스킨병은 충남, 충북, 경기 등 중부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소고기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우 수급 관리에 나서고 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태그

전체댓글 0

  • 0364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평택 청북·포승·서탄 젖소 사육농장 ‘럼피스킨병’ 발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