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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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평택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천식은 알레르기 체질 혹은 알레르기 소인(아토피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자극물질과 알레르기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반복적으로 유발되는 기도 폐쇄로 인해 증세를 보이게 되는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의 환아에서 쌕쌕거림(천명)과 기침, 호흡곤란 및 기도과민성을 보이지만 소수에서는 증상이 미묘할 수 있다. 또한 기침(주로 밤과 새벽에 하는 반복적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기침 변이성 천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전인구의 약 10%가 천식 증상을 경험하는데 이들 중 80~90%가 5세 이전(환자의 1/3은 1세 이전)에 발병하여 소아천식을 앓게 되고 이들 환아의 50~70%가 사춘기를 지나 성인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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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에서 알레르기성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중요한 유발인자들은 운동,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어떤 냄새나 연기 같은 자극물질, 찬 공기,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의 알레르기 물질 그리고 기침, 고함, 웃음, 울음 등의 기계적 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여서라기보다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인자 즉 우유, 계란, 인스턴트식품의 섭취증가, 산업 발달에 의한 공해의 증가 그리고 생활의 서구화에 의하여 집안내의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물질인 집 먼지 진드기의 서식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 인자를 제거하는 것은 약물요법보다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특히 소아천식의 90%이상, 성인 천식의 7O~80%, 알레르기성 비염의 50%이상, 아토피성 피부염(영아 습진)의 중요한 원인 알레르기 물질로 밝혀진 집 먼지 진드기는 육안 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크기의 벌레로 주로 옷감 등의 먼지 속에서 생존한다.
 
 예민한 천식 환아는 때로는 헤어스프레이, 향수, 페인트, 휘발유, 모기향, 새 가구의 광택 냄새, 음식을 조리할 때 나는 냄새, 후덥지근한 공기, 간접흡연 등에 의해서도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과거에 이러한 경험이 있었던 환아에게는 심한 냄새가 나는 주위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천식이 발병된 환아에 대해서는 천식 유발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회피(환경 예방 요법)를 통해 천식의 악화 또는 발작을 예방할 수가 있으며, 아울러 주치의의 일관된 약물 요법 및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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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학칼럼] 소아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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