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성모의학칼럼.jpg
 
조선영(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
 
소아에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을 우리나라 소아의 약 10%가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대개 5-6세 이후에서 사춘기 사이에 발병한다. 환자의 60% 이상이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을 갖고 있고 어린 나이(영·유아)에 발병 시에는 우유 등의 음식항원이 문제가 되고, 큰 아이에서는 집 먼지나 꽃가루 같은 흡입성 항원이 주된 발병이 원인이 되고 있다. 비염에는 특별한 계절에만 발병하는 계절성 비염과 1년 내내 증상을 보이는 통년성 비염과 때로는 통년성 비염이면서 계절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혼합형으로 나눌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재채기가 나면 주로 집 먼지나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문제가 되고, 이른 봄에 나타나면 나무화분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여름이면 풀 화분, 가을이면 잡초화분이 주원인인 경우가 많다. 콧물은 맑을 수도 탁할 수도 있으며, 손가락으로 후비거나 심하게 문질러서 코피가 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코 막힘이 심해지면 언어장애나 식욕상실을 보일 수 있고 숨을 잘 쉬지 못해 밤잠을 설치게 된다.
 
성모의학칼럼2.jpg
 
이러한 환자의 콧속을 보면 비점막이 부어있고 물이 자주 차게 되며 통년성 비염의 경우에는 비점막이 붉은 색으로, 계절성 비염의 경우에는 푸르스름하게 보인다. 천식에서와 마찬가지로 혈액 내 또는 콧물에서 호산구의 증가를 볼 수 있고, 마스트(MAST) 검사나 피부반응 검사로써 유발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축농증이 흔히 합병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성 비염을 장기간 앓거나 두통이 있는 아이들에서는 꼭 X-선 검사를 시행하여 축농증이 동반되었을 때에는 4주 이상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 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원인 물질(알레르겐)을 찾아내어 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천식에서의 환경관리요법과 동일하다. 전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법도 많은 도움이 된다. 생리식염수(시판되는 것이 없을 때에는 더운물 1ℓ에 소금 1티-스푼을 넣어 만들어도 됨)를 염증이 있는 콧속에 주입하여 분비물을 제거하고 비점막의 섬모운동도 원활하게 해주면 증상이 호전되고 코피도 예방되므로 규칙적으로 이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더운 수증기를 크게 흡입하는 방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콧물, 재채기, 코 막힘, 눈의 증상 등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및 비충혈제거제 또는 항히스타민-비층혈 제거 복합제(액티피드, 코리투살 등)가 투여되며, 최근에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항히스타민-항알레르기제(지르텍 등)가 개발되어 쓰여 지고 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6267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성모의학칼럼] 비염의 치료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