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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 ‘1년 365일 녹색소비’ 어려운 실천인가요?
작성일 : 19-05-13 14:54    
조선행(평택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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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 조그마한 빙하 위에 무기력하게 서 있는 북극곰, 물고기 뱃속 가득 차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은 알바트로스 새, 식탁 위로 되돌아오는 미세플라스틱”
 
 우리는 참으로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덥다 싶으면 버튼 하나 눌러 에어컨을 켠다. 또한 위생적으로 처리된 물을 마실 뿐 아니라 뜨거운 물도 작동 하나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전국 곳곳에 세워진 철탑의 위용만큼 전기에너지는 필요할 때 늘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가전제품, 전자기기는 눈부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사람을 본뜬 인공지능 로봇 아나운서가 이미 일본, 중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라 불리는 현재, AI가 어디까지 진화할 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우리는 필요(Need)와 욕구(Want)에 의해 제품을 구매하면서 소비가 발생한다. 욕구에 의한 구매보다 필요에 의한 구매를 합리적인 소비라 한다. 소비에는 물론 충동구매, 불공정한 거래 등 합리적인 요소만 있지는 않다. 그러나 최소한 환경위기 시대의 소비는 합리적인 소비를 바탕으로 녹색소비를 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저 멀리 우주의 블랙홀로 빨려가지도 않으며, ‘짠’하고 나타났다가 ‘뿅’하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결국 쓰레기가 되어 묻히거나(매립) 불태워진다(소각). 쓰레기의 양을 줄이려고 제품의 수명을 길게 하는 재사용(아나바다)이 있다. 재활용은 쓰레기가 다시 제품의 원료가 되어 제3의 다른 제품으로 탄생된다. 결국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데는 일조를 한다. 그러나 그 제품을 만들기까지 에너지가 소모되고 응축된 쓰레기 부산물이 나오는 것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항상 동반되는 문제다.
 
 아주 간단하게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려면 덜 쓰면 된다. 덜 쓰는 것, 즉 절제된 소비는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경제가 발전·성장하려면 더 많이 만들어야 하고 더 많이 소비해야 한다. 절제된 소비를 지향하는 녹색소비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녹색소비·구매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다.
 
 소비자의 입장으로 녹색소비와 녹색폐기에 대한 것으로 좁히면,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1인당 플라스틱 소비는 세계 1위(연간 1인당 98.2㎏ 사용)이다. 비닐봉지는 1인당 연 420장을 사용한다. 이는 핀란드의 4장에 견주면 105배나 많다.
 
 이런 이유에서 일회용품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발동되어 현재 카페 내 매장에선 종이컵 사용을 할 수 없다. 165㎡ 이상의 유통점에서는 수분이 있는 속 비닐을 제외하고는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다. 이 외 배달시 발생되는 일회용품과 재활용 대상 비닐 5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중국집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가 2008년 자율규제로 바뀌면서 일회용품으로 대체되었다. 정부 규제의 효과는 신속하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 소요된다.
 
 집안이 깨끗하고 골목길이 깨끗하고 공공장소가 깨끗하니 쓰레기 산,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기 쉽다. 무심코 버린 페트병, 일회용품이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이미 우리 밥상 위에 올라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이상 쓰레기 문제를 뒤로 미룰 수 없다. 환경위기의 시대에 녹색소비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1년 365일,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녹색소비는 환경을 위한, 우리를 위한, 미래를 위한 착한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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