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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기자 해외탐방] 일본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는 ‘대만(Taiwan)’ ④
작성일 : 19-11-07 13:32    
평택시 ‘차 없는 거리’ 좀 더 특화 거리로 조성해야
 
평택시티투어 활성화 필요... 2층 버스 도입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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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의 명동으로 불리는 ‘시먼딩’ 도심
 
 본보 김다솔 기자는 올해 2월 베트남 호치민시티(Ho Chi Minh City) 해외탐방에 이어 지난 10월 3일~6일까지 3박4일간 대만(Taiwan)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최근 한일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는 일본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만의 세계 4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국립고궁박물원’, 기암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류 지질 공원’, 철로와 옛 거리가 아주 근접한 ‘스펀역’, 고양이마을 ‘허우통’, 금광마을 ‘지우펀’, 명동거리 ‘시먼딩’, 사원 중 가장 오래된 ‘용산사’, 대만의 가로수길 ‘융캉제거리’, 야경으로 유명한 ‘101 타워’ 등을 탐방했다. 대만의 명소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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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대만의 사원 ‘용산사’
 
■ 시먼(西門)과 인접해있는 ‘용산사(龍山寺)’
 
 차량 없는 보행자 거리이자 젊은이의 거리로 유명한 시먼(西門)과 인접해있는 용산사를 찾았다. 전형적인 대만의 사원인 용산사는 불교, 도교, 유교의 신을 함께 모시는 종합 사찰로, 필자에게는 조금 낯설어보였다. 교통편은 지하철을 이용해 용산사역에서 내리면 된다.
 
 1738년 건축되어 자연재해와 화재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현재의 건물은 1957년 새로 건축해 국가 2급 고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타이베이에서 손꼽히는 야시장인 ‘화시제야시장’과 코스로 묶어 관광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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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의 ‘용산사’
 
 대만의 자금성으로도 불리는 용산사는 우리의 사찰과 달리 건축물의 외관이 굉장히 화려했으며, 대만 사람들이 즐겨 찾는 관계로 우리나라의 고요한 사찰과는 달리 정반대로 시끌벅적했다. 필자가 보기에는 관광객도 많았지만 대만 사람들이 많았으며, 소원을 빌면서 피우는 향내가 마음에 편안함을 줬다. 어쩌면 믿음이라는 것이 편안함을 주는 것은 아닌지.
 
 용산사와 함께 같은 코스로 관광하면 좋은 화시제야시장은 용산사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양식을 많이 판매하는 야시장으로도 유명하다. 먼저 찾았던 스린야시장보다는 관광객이 적었고, 대만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시장인 것 같았다. 또 스린야시장이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면 화시제야시장은 지역적인 색채가 강했다. 화시제야시장을 찾으려면 너무 늦어서는 안 된다. 대략 오후 7시부터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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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스를 기념하는 ‘중정기념당’
 
■ 초대 총통 장제스를 기념하는 ‘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
 
 1980년 4월 5일에 개관한 중정기념당은 장제스기념관으로도 불린다. 해외에 살고 있는 화교들이 성금을 모아 타이베이시에 세운 대형 기념관으로, 전액 성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했다. 외관이 웅장했으며, 내부에는 대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장제스의 좌상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기념당은 외부에서 보기보다 들어서면 규모가 생각보다 크며, 주변에는 공원이 잘 꾸며져 있어서 여행으로 지친 심신을 잠시 힐링할 수 있는 산책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강행군이었다. 탐방 기사를 적어야 하는 만큼 들리는 곳이 많아질수록 필자의 머릿속은 기사를 적어야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그래도 시민들과 독자 여러분을 위해 해외탐방에 나선 것은 보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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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스 좌상을 촬영하는 관광객들   

■ 대만의 명동 ‘시먼딩(西門町)’
 
 대만 탐방 삼일 째. 대만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시먼딩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가 대만을 찾을 경우 꼭 찾는 관광지이며, 필자에게는 홍대거리와 아주 유사해보였다.
 
 보기에도 관광객들로 보이는 인파가 엄청났다. 노래방, 스티커사진, 음식점, 화장품가게, 백화점, 카페, 길거리 음식과 다양한 쇼핑은 물론 많은 길거리 공연으로 운치가 있는 시먼딩은 대만 속의 명동이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 북동쪽에 위치한 상업지구인 시먼딩은 일본이 대만을 점령했을 때 만든 유흥가였으며, 1980년대 중반까지 타이베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동시에 보행자거리 조성 및 주말에 차량진입을 금지하는 등 상권 활성화 정책을 통해 젊은이들의 거리이자 대만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했다.
 
 대만을 관광하면서 느낀 점은 길거리 음식문화가 굉장히 발달해있다는 점이다. 시먼딩 역시 먹거리 노점상이 약 5천~6천개에 달할 정도로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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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당 입구에서 바라본 광장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유혹(?)을 하더라도 한국사람임을 속일 수는 없는 법. 그 많은 노점상들을 뒤로하고 한국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찾은 한국음식점이 너무도 반가웠으며, 발 디딜 틈이 없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손님이 많았다.
 
 누가 평택사람이 아니랄까봐 메뉴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즐겨먹는 부대찌개로 정했다. 미군부대가 주둔한 지역에서 탄생(?)하고 발달한 부대찌개는 평택시민 누구에게나 익숙하기 때문에 평택시를 대표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대만에서 맛본 부대찌개는 평택의 부대찌개보다는 한참이나 격(?)이 낮았다. 그렇지만 역시 ‘시장이 반찬’이었다.
 
 참고로 평택시는 6.25전쟁 후부터 주한미군이 주둔해온 도시로, 평택기지는 여의도 면적 5배인 1,467만7,000㎡ 부지에 500여개가 넘는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군이 해외에 세운 단일 기지로는 가장 큰 규모로, 2022년까지 주한미군과 가족 4만3천여 명이 거주하는 한국 속의 미국의 도시이다.
 
 ‘여행은 먹는 즐거움’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나라의 전통적인 음식들과 지구촌의 음식들이 묘하게 섞인 퓨전 음식들을 맛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대만의 명동이라 불리는 시먼딩을 빠져나오면서 느낀 점은 필자가 서울의 홍대거리나 명동을 찾았을 때 느끼는 생동감과 활력이 닮아있었으며, 너무도 부러웠다.
 
 평택시의 경우에도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상권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시먼딩의 상권과는 달리 침체되어 있다. 어쩌면 차량이 없는 도로를 마음껏 걸으면서 쇼핑하고, 산책하고, 지인을 만나고, 길거리 공연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권리를 시민 스스로 포기한 것은 아닌지. 또한 시에서 차 없는 상권을 만들어놓고도 특화된 상권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우리시의 경우 평택역 앞의 명동골목, K-55 앞의 로데오거리, K-6 앞의 로데오거리는 지금도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지만 좀 더 시민과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특화된 거리로 조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만의 시장과 야시장, 시먼딩의 상권은 시설면에서 평택시의 경우보다 크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대만의 상권보다 평택시의 상권이 현저히 침체되어 있는 것에 대해 지역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시민들이 대형유통업체와 백화점, 주차하기 편리한 상권만을 찾으면서 지역의 중심상권, 골목상권은 물론 차 없는 거리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대목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역구성원들이 자본이 적게 투입되는 소규모 창업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모두가 곰곰이 생각해볼 대목이다. 대만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지만 지역상권 활성화는 민·관 모두의 몫이자 조금은 섬세한 행정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평택시의 지역상권은 저기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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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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