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학생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학생 미래 위한 열정 필요” 
 
체계적 공무원 준비 프로세스 통해 2018학년도 19명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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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공업고등학교 정기학 교장 
 
 지난 1977년 설립된 동일공업고등학교는 재학생 약 926명, 교직원 90여명이 근무하는 전체 30학급 규모의 대형 특성화 고등학교이다. 정기학 교장은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최근 공무원 합격자를 대거 배출하고 있으며, 우수한 교육활동 실적을 통해 직업계 고등학교의 벤치마킹 모델 대상이 되고 있다. 26일 정기학 교장을 만나 교육철학, 중점 교육방침, 전국 3위 공무원 배출고교의 비결, 동아리 활동, 주민참여사업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2회에 걸쳐 인터뷰를 보도한다. <편집자 말>
 
■ 정기학 교장 “학교와 학생에게 자율성 중요”
 
- 교장선생님의 교육철학은?
 
 저는 학교의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학교장의 지시에 의한 TOP DOWN방식의 교육시스템은 이제 교육적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저의 판단입니다.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수업을 해주시고 계시며, 프로그램도 운영해 주십니다. 저는 프로그램과 수업을 어떻게 운영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지 않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도 자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 번도 쓰레기를 주워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쓰레기가 보이면 제가 줍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 학생들은 인사를 참 잘 합니다. 타 학교의 손님들이 가끔 오시면 학생들이 왜 이렇게 인사를 잘하느냐고 놀라십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인사 잘 하라’라고 얘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선생님들께 학생들이 인사하면 잘 받아주시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게 저의 교육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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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일공업고등학교 전경
 
- 동일공고의 중점 교육방침은?
 
 우리학교는 ‘체인지’라는 큰 틀의 중점 교육방침이 있습니다. 풀어서 설명 드리면 ‘체’는 체력을 의미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체력이 약해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멋있는 인조 잔디구장을 통해 학생들이 체육 이외의 시간에도 축구를 하고 배드민턴도 즐기는 등 체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은 인성으로 교육의 최고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인사를 자율적으로 잘 하는 학생,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학생 그래서 사회에 진출하여 인성으로 인정받는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는 지성입니다. 이것은 꼭 공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학생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매진할 수 있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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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무능력향상 및 매직학교 워크숍 
 
- 작년에 공무원 배출고교 전국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비결은?
 
 우리 학교에는 특별한 학년이 있습니다. 바로 4학년과 5학년이지요. 4학년과 5학년은 졸업 후 공무원 시험과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파이널반’을 의미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졸업 후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찾아온 것이 계기가 되어 졸업생들에게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했고, 아침 일찍 등교하여 달리기로 체력을 단련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배들과 식사도 같이 하고 밤늦게까지 함께 공부하면서 조언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재학생들도 더욱 분발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아울러 재학생들은 에듀업(1학년)-스펙업(2학년)-파이널(3학년)반으로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공무원 준비 프로세스를 통해 공무원과 공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18학년도에는 도교육청 7명, 경기도청 7명, 서울시 2명, 공기업 3명 등 총 19자리에 합격자를 배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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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특성화고의 미달사태가 심각하지만 동일공고는 모집이 잘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특성화 고등학교가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규모 미달사태가 난 특성화 고등학교가 생겨나고, 이에 따라 특성화고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학교가 특성화 고등학교 중 미달이 되지 않고 재작년 정원을 초과해 약 16개 학급의 인원인 약 450명 정도가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한 사례는 우리 학교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특성화 고등학교가 함께 노력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교의 신입생 모집이 잘 되는 이유는 교감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시키기 위한 교육적인 열정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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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공고는 다양하고 많은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떤 동아리들이 있는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즐겁고 유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아리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위해 선생님들께서 다양한 동아리를 개설하여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과에서 실시하는 3D프린팅팀은 작년에 동아리 참여 학생 전원이 ‘CSWA’라는 국제 모델링(솔리드웍스)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외에도 학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드론 동아리’, ‘DIY목공반’ 등이 있으며, 스포츠 동아리도 활성화 되어 올해는 스포츠클럽으로 축구와 농구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입니다.
 
 특히 스포츠클럽 동아리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중학생들도 동일공고의 잔디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실시되는 중학교 동아리 축구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등 인기가 좋습니다.
 
 이외에도 작년에 에듀넷 클리어에서 진행하는 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전국 고교 3개 학교에만 주어지는 우수상(방패소년단-사람 중심의 IoT기술 동아리)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동아리 전시회를 매년 실시하여 거의 모든 동아리가 자신들이 활동했던 사진과 작품을 전시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활동을 자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음호(495호)에 정기학 교장 인터뷰 이어집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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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 동일공업고등학교 정기학 교장에게 듣는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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