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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택농악보존회, 강호섭 사무국장에게 듣는다!
작성일 : 16-07-04 17:40    
전수교육관 시설 부족 단원들 연습 공간조차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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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농악보존회 강호섭 사무국장 
 
 지난 2014년 말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어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농악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했다. 그 중에서도 평택농악은 우리나라 농악 가운데 가장 역동성과 연희성이 뛰어난 농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은 소샛들이라는 넓은 들을 끼고 있어 예로부터 농산물이 풍부하였고, 이는 평택농악을 이루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또한 평택 근처의 청룡사(靑龍寺)는 일찍부터 사당패들의 근거지가 되어 조선 말기에는 그들의 농악이 크게 발달하였다. 그래서 평택농악은 두레농악인 동시에 걸립패농악(승려들이 꽹과리 치면서 염불하고 공양하는 일)의 성격을 갖는다. 전문 연희패의 영향을 받아 더욱 발전해오던 평택농악은 인근의 안성·화성 등지와 함께 농악의 중심역할을 해오던 중 지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받으면서 웃다리가락의 대표적인 농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74() 올해 3월 취임한 강호섭 평택농악보존회 사무국장을 만나 평택농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말>
 
평택농악보존회, 강호섭 사무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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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농악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평택농악이 전국무대에 첫 선을 보인 것은 한국전쟁 직후 이승만 정부시절 대통령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전국농악경연대회였습니다. 평택농악의 초대 인간문화재였던 최은창 명인은 당시 평택군의 요청으로 농악패를 구성해 평택농악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광화문인 중앙청 앞에서 열린 이 대회에 참가하여 1958년과 1959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평택농악의 발상지인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는 예부터 지신밟기, 두레굿 등 농악이 발달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농악은 두레농악과 걸립농악을 가장 잘 계승한 웃다리 지역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두레농악에서 하던 지신밟기, 두레굿과 더불어 난장굿, 절걸립, 촌걸립 등 걸립패에서 하던 전문연희적 요소를 함께 갖고 있다. 1985121일 그 우수성과 정통성을 인정받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평택농악은 가락이 빠르고 경쾌하며, 판굿의 대형이 다양합니다. 양상, 솟음 법고 등 상모 기술이 타 지역 농악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며, 쇠가락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리고 걸립패의 영향으로 최은창, 이돌천, 이성호 등 고사소리에 뛰어난 명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평택농악의 고사소리는 현재 사물놀이패들이 공연하는 비나리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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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농악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지
 
 평택농악의 가장 큰 특징은 무동놀이에 있습니다. 평택농악보존회는 무동놀이의 복원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현 인간문화재 김용래 선생의 고증으로 사라졌던 던질사위, 만경창파돛대사위, 앞뒤곤두 등 다양한 놀이들을 복원하여 현재 공연하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평택농악만이 무동놀이의 전 과정을 연희할 수 있습니다.
 
 평택농악보존회는 6살 막내부터, 86세의 어르신까지 연령대가 다양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보며 평택농악의 일원이 되는 꿈을 키우고, 어른들은 평택농악의 중심으로 보존 전승에 힘을 기울이며, 어르신들은 보존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연희를 지도하는 스승으로 모두 함께 평택농악의 보존과 전승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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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평택농악보존회에서 하고 있는 일들은
 
 자랑스러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100회 이상의 공연활동과 교육사업, 재능기부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316일 여자 K-리그 개막식 초청공연 428일 충무공 탄신 470주년 기념행사 초청공연 57일 삼성전자 반도체단지 기공식 517일 제29회 정기발표 공개행사 파일난장굿620일 최은창 명인 탄생 100주년 기념 명인 오마주공연 - 국립무형유산원 624~29일 베트남 땀끼시 한국어학당 준공 기념 초청공연 87~16일 미국 시카고 한인축제 초청공연 910~13일 제10회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축제 개최 925~30일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 초청공연 109일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 연합축제 등 많은 공연을 통해 평택농악을 널리 알렸습니다.
 
 또한 평택농악 일반강습(평택시민 대상) ·하계 전수(합숙, 전국의 대학생 및 일반인 대상) 평택농악 전승학교(평택 관내 초·중학교 4개교) 평택농악 농악교실(평택 관내 초등학교 2개교) 평택농악 1일 체험(평택관내 미취학아동, 초등 저학년, 일반 동호인 대상) 등 연간 1,5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전수 및 강습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해 평택시민과 함께 하는 웃다리 평택농악공연을 통해 시민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있으며, 지역 내 복지시설, 요양원을 찾아 30여회의 재능기부를 실시했습니다. 올해에도 에바다 마을, 평택노인전문요양병원을 찾아 월 1회 재능기부공연 실시하고 있으며, 행사 중 고사굿에 모아진 고삿돈을 지역 내 소외계층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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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농악이 발전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아쉬운 점은 전수교육관 교육 시설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관계로 강의 개설이 불가능하고, 교육 희망자의 70%만 수용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리고 전수교육의 포화로 인해 정작 단원들의 연습 공간이 부족하고, 전문 예능교육 활성화가 어려운 처지입니다.
 
 평택농악과 더불어 전국 6대 농악에 포함된 진주삼천포 농악, 이리농악, 강릉농악, 임실필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은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모두 전수교육관을 신축 중에 있습니다. 부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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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시민들이 와서 체험할 수 있는 교육관 및 전용 공연장을 건립되었으면 하고, 이를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 정립과 함께 지역의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또한 저희 평택농악보존회는 이전과 같이 주민자치센터 평택농악 강의 및 유치원의 1일 체험 프로그램, 관내 초··고등학교 학교음악 교육 연계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평택농악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전통의 보존 전승과 더불어 농악의 다양한 요소(장단, 소리, 몸짓 등)를 현시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무대공연작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평택 시민과 전국, 외국의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김용래 회장님과 저를 비롯해 단원 모두가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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