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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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환 금요포럼 회원

◆ 평소 출입 제한되던 해군 부대 시민들에게 개방


평택시와 해군2함대가 함께하는 ‘2023 평택해양페스티벌’이 5월 13일(토)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해군2함대 영내에서 진행되었다. 페스티벌은 해군과 시민들이 좀 더 친밀해지고 군과 시민들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평소 출입이 제한되던 해군 부대가 이날만큼은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시민들에게 큰 호응 얻어”


행사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송함인 독도함이 입항해 시민들을 맞았고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었다. 체험부스는 해군이 참여한 ‘해군마당’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놀이체험마당’이 있었다. 먼저 ‘해군마당’은 서해대교까지 약 45분간 운항하는 항해 체험, 독도함·서울함·인천함의 함정공개, 천안함기념관과 서해수호관을 돌아보는 안보 견학, 마린온 등 3종 헬기 전시, 무인항공기 등 18종의 해군과 해병대 장비 전시를 비롯해 해군문화 체험존인 키오스크 홍보관, 메타버스 체험관, 해병대 체험관, UDT·SSU체험관, 모병 홍보부스, 포토존, 바다 사진 등이 운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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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오후에 진행된 2023 해양페스티벌 축하공연

 

또한 시민단체 등이 운영한 ‘놀이체험마당’은 봉수대 재현, 어린이 봉군체험, 3.1운동 체험, 역사인물과 문화유산 소개, 원정리 사진전,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관(수도사), 다도체험(심복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페이스페인팅, 테라리움캔들 만들기, 비즈팔찌 만들기, 나무오카리나 만들기, 풍선아트 등이 마련되었으며, 필자도 봉수대 체험과 어린이 봉군 체험 안내에 참여하였다. 봉수대 체험은 봉수대를 재현한 미니봉수대 관람을 제공하였으며, 어린이 봉군체험은 봉군 복장을 착용하고 칼과 무기를 직접 들고 대결하는 체력 테스트로, 장난감 돌을 들고 반환점 돌기 및 활쏘기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3.1운동 체험은 나라 독립을 위해 조상들이 평택에서 진행하였던 3.1운동에 대해 설명해 주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역사인물과 문화유산 소개에서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평택의 자랑스러운 이대원 장군, 어사 박문수, 안재홍 선생, 원심창 의사, 지영희 선생 등을 소개하였으며, 이와 함께 가깝고도 먼 평택시 서부권 역사문화관광 명소인 수도사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평택호관광단지, 한국소리터, 지영희국악관 등도 소개하였다.


아울러 원정리 사진전에서는 원정리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전시로 진행되었으며,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은 사찰음식 시식과 익히 알고 있던 원효대사를 자세히 설명하였고, 심복사의 다도 체험은 쉽게 접해보지 못한 다도에 대한 체험과 시음 등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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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수리온 헬기를 체험하고 있는 시민들

 

모든 놀이체험마당 부스는 시민들로 붐볐다. 필자가 안내로 참여했던 봉수대 재현 및 어린이 봉군 체험,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에는 많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방문하여 체험하였으며, 봉수대와 봉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평택3.1운동선양회에서 준비한 4백여 명분의 태극기와 고리를 시민들에게 배부하였고, 수도사에서 준비한 사찰음식 1천여 명분은 행사 마감 전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며, 심복사에서 준비한 다도 체험과 한잎떡 등 다양한 먹거리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연병장 잔디마당에서는 사전행사와 공식행사가 진행되었다. 오후에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해군의장대 시범 2회, 지상작전사령부 태권도 시범, 소리조 4인조 성악공연, 아랑고고 장구공연, 국제대 댄스공연, 경기대 거북선응원단 시범이 진행되었다. 해군의장대는 난이도가 높은 시범을 통하여 해군의 절도와 기지를 보여 주어 관람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으며, 지상작전사령부 태권도 시범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의 강인함을 보여 주는 격파 시범과 가요에 맞춘 품세 시범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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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태곶봉수대 봉군을 체험하는 어린이들

 

이외에도 소리조 4인조 성악공연은 현란한 시범 뒤에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면서 시민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시니어로 구성된 유명 장구팀인 아랑고고 장구팀은 신나는 우리 가락을 장구로 표현하였고, 국제대학교 댄스공연에서는 인기 가요에 맞추어 댄스를 선보여 MZ세대만의 에너지를 보여 주었고, 경기대 거북선 응원단 시범에서는 대학생의 패기와 힘을 표현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저녁에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공식행사에서는 해군 군악대 공연과 해군 홍보단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에 이어 초대가수 설하윤, 민경훈, 윤하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해군 군악대 공연은 해군 군악대의 연주와 노래가 진행되었고, 홍보단의 사물놀이, 비보이 등 해군의 젊은 패기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돋았다. 인기가수 공연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을 고려하여 트로트, 발라드, 댄스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독도함의 우렁찬 뱃고동 소리와 함께 축제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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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을 위해 시민단체가 운영한 체험부스

 

◆ 민·관·군의 성공적인 거버넌스를 실천한 축제


평택시와 해군2함대가 함께하는 ‘2023 평택해양페스티벌’은 해군 부대 개방은 물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서해 바다를 수호하는 해군2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평택시는 서해 바다를 품은 ‘평화·안보도시’의 자긍심을 높이고, 시민과 해군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민들을 위해 부대를 개방해주신 해군2함대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군과 시민들이 더욱 친밀해지고 지역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는 ‘평택 해양페스티벌’의 성과를 평가·보완하여 평택시의 대표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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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의장대가 시범을 보이고 있다.

 

필자가 느끼기에 전국각지에서 관람객들이 1만여 명가량 행사장을 찾은 만큼 해양축제는 평택을 넘어 전국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이 엿보였다.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많았으며, 사전행사와 본행사 구성도 좋아 관람객들의 참여와 함께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첨단무기들과 헬기 그리고 함정들도 관람할 수 있었다. 처음 개최된 ‘2023 평택 해양페스티벌’에 참가하여 느낀 점은 평택시의 적극적인 행정과 시민단체들의 자부담 및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 해군2함대의 진심 어린 노력들이 모여 성공리에 마무리된 축제로, 민·관·군의 성공적인 거버넌스를 실천한 축제로 평가하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관람객이 집중된 오후에는 출입 시간이 지연되어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감내하여야 했다. 내년에는 시민들의 주차와 행사장으로의 접근 편리성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며, 향후 지역주민 참여도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계획들이 수립되어 더욱 풍성한 행사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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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평택해양축제 소감문] 향후 지역주민 참여도 늘리는 행사계획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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