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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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화 평택농업발전연구회 회장

농업의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농자재 가격은 몇 배나 올랐고, 쌀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걸음이고, 농촌 현장에는 인건비를 지급해도 일할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똑같은 작물을 재배해도 예전만큼 소출이 나지 않는다며 농민들이 크게 낙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인의 사회적 지위가 점차 낮아짐에 따라 자존감이 하락하는 등 총체적으로 농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윤봉길 의사가 농민들을 계몽하기 위해 저술하여 윤 의사의 유품과 함께 보물 제568호로 지정된 농민독본(農民讀本)에 담겨있듯이 농업의 본질은 인류의 생명창고를 채우는 산업으로, 농촌은 인류의 생명창고이고 농민은 그 생명창고의 열쇠를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듯이 평택지역의 농민과 농업을 위한 패러다임의 변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무엇보다도 기존 주거개념을 가진 농촌마을의 한계를 뛰어넘어 첨단농업은 물론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농업인과 경륜을 가진 기존의 농업인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농촌마을 형태가 필요하다. 


또한 생산에서 유통까지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농업, 디지털농업 방식 도입이 필요하고, 「민법」,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평택시 로컬푸드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가 정하는 바에 따라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해 설립한 평택로컬푸드 활성화를 통해 농업인과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밝혔듯이 국정과제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예비 청년농업인 창업장려 및 창업초기 정착지원 강화 등을 통해 시설장비 및 농업자재, 창농컨설팅, 교통비, 주택임차비 등 영농정착에 필요한 지원이 강화되어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그동안 이농·이촌으로 인한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한 마을공동화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006년도에 탄생한 평택시 농특산물 통합브랜드인 ‘슈퍼오닝’은 지속적인 홍보는 물론 현재의 쌀, 배, 토마토 등 8개의 인증 품목을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으며, 평택농업기술센터는 기존의 농업인은 물론 청년 농업인 및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을 위해 식량, 원예, 특용, 축산 분야의 신기술을 보급에도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농업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생명산업인 동시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보식량이다. 정부에서 농가경영 안정, 식량주권, 농업 미래성장 산업화 등에 대해 농업 분야의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평택시도 올해 농업대전환을 위한 국책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행하여 평택의 미래농업 성장과 농가경영 안정은 물론 시민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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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농업은 생명창고를 채우는 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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