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노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 ICT, IoT, AI 활용한 스마트케어 돌봄 활성화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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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동안 대면으로 진행하던 노인복지 서비스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복지관이나 사회복지 기관을 통해 얼굴을 보면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노인복지서비스 제공방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 같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사회복지 기관은 물론 노인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여 집합교육이나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평택복지재단에서는 이러한 노인 돌봄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어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미래 노인 돌봄을 논하기 위해 평택복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고에서는 평택복지재단 기획연구실 송진영 실장이 이번에 개최된 평택복지 세미나의 성과와 과제를 조명한다. <편집자 말>


■ 2025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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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영 평택복지재단 기획연구실장

평택시 인구통계(2022)에 의하면 2020년 66,486명이었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22년에는 72,693명으로 노인인구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령 노인은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저하되고 사회적 기능도 떨어진다. 특히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며, 만성질환으로 인해 요양·돌봄의 수요는 더 높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젊은층의 유입이 활발한 평택시도 조만간 고령사회를 지나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노인에 대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돌봄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면 복지서비스보다도 비대면 복지서비스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평택복지재단은 이러한 노인 돌봄 패러다임 변화를 논하기 위해 지난 11월 24일 오후 팽성복지타운 2층 밀레니엄홀에서 ‘초고령사회, 미래 노인 돌봄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평택복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취약 노인의 우울, 사망, 치매 위험률 증가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차 산업혁명 기반 노인복지 영역의 패러다임 변화와 급격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노인 돌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지역사회복지 전문가들이 ICT(정보통신기술),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노인 돌봄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실천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경미 교수가 ‘초고령사회, 미래 노인 돌봄’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빠른 고령화는 고령인구의 돌봄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노인의 전반적인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신체적, 정신적으로 취약한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증대한다. 즉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노인의 우울, 사망,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AI 스피커 운영 경험을 중심으로 돌봄서비스의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ICT-AI를 접목한 AI 스피커는 노인의 외로움 해소, 치매 예방 및 지연에 효과가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의 기술로는 음성인식, 자연스러운 대화에 어려움이 있으며, 노인들의 노화 문제, 인터넷 사용 환경 등과 같은 과제가 있다”고 문제점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적, 비인간적 돌봄의 융합, 접근성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 노인 친화적인 콘텐츠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ICT, IoT, AI는 미래 준비가 아닌 현재진행형 과제


첫 번째 패널토론자로 나선 김수희 평택서부노인복지관 관장은 ‘사회복지현장의 현재와 과제’를 발표했다.


김 관장은 “현재 평택시 4개 노인복지관(북부, 남부, 서부, 팽성)이 ICT, IoT, AI와 같은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시작하였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과제라기보다는 현재진행형인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노인복지 현장에서 느낀 4차 산업혁명 기반 노인 돌봄의 현안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인력 필요 ▶사회복지서비스 관련 여건이 취약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프라 우선 보강 ▶ICT, IoT, AI를 활용한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 ▶공공-기업-민간이 결합한 스마트환경조성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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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


두 번째 패널토론자로 나선 박운주 평택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4차 산업시대와 AI 서비스’를 발표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시대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돌봄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자들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전송 ▶돌봄 대상자의 정확한 데이터 ▶대상자의 건강이 예측 가능한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며 “AI를 보다 효율적으로 노인돌봄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미래 노인 돌봄은 노인의 인권이 보장된 AIoT 돌봄 설계


세 번째 패널토론자로 나선 박지현 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 실천에서의 비대면 서비스 역할’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미래 노인 돌봄을 위해서 “▶대상자 중심 지원 체계 마련 ▶고령층의 일상생활과 활동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예방적 돌봄서비스 제공 ▶사회복지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및 제공방식의 구체적 지침 필요 ▶인공지능을 통한 개인정보의 오용 방지 및 대상자의 권리보호 등이 필요하다”며 “향후 노인 돌봄의 확대와 더불어 스마트기기에 대한 윤리적 부문도 동시에 논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스마트기기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고령층을 위한 교육이 우선 선행되어야


네 번째 패널토론자로 나선 이혜정 평택시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은 현재 보건소에서 진행 중인 ‘AI, IoT 어르신 건강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이 과장은 “평택시에서 진행 중인 AI, IoT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서비스”라며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라 제공자와 수혜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서비스 수용 증가에 따른 보건소 건강관리서비스 제공 체계의 개편이 요구됨에 따라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과장은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디바이스(AI 스피커, 스마트밴드 활동량, 체성분계, 혈압계, 혈당측정기) 제공을 달리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개선, 혈압관리, 당뇨관리 등에서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만 스마트폰이 없거나 앱과 스마트폰의 기기 오류가 잦은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ICT를 활용한 돌봄서비스는 휴먼서비스의 보조적 역할, 사람에 의한 돌봄이 중요


다섯 번째 패널토론자로 나선 최소연 남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ICT-연계 서비스,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ICT를 활용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러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돌봄이 전통적인 방식의 돌봄, 즉 사람에 의한 돌봄이나 관계 중심의 서비스를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복지기술은 이용자의 욕구 중심으로 설계 ▶친밀한 관계와 사회적 관계를 통한 인간 연결 필요 ▶기술 향상은 대상자의 삶의 질 향상의 보조 수단으로 인간중심의 기술 활용을 위한 지속적 방향 모색 ▶디지털 기술에 예속된 삶이 대상자의 개인성을 상실하는 문제 고민 ▶휴먼서비스의 돌봄 윤리 측면에서 윤리적 가이드라인 제시 ▶휴먼서비스 전문가에 의한 대상자의 질적 돌봄을 위한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 앞으로의 노인 돌봄은 단순 케어(care) 개념인 아닌 노인 생활 전반에 걸친 융복합적 스마트 개념으로 확대 필요


정부는 2019년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 : 노인 커뮤니티케어 추진 계획」 추진 로드맵에서 사회보장정보시스템과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 간의 연계 고도화를 통해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ICT, IoT, AI 등을 활용한 커뮤니티케어 리빙랩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노인 돌봄과 관련하여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유용성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향후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택복지재단 정문호 사무처장은 “지역사회에서 ICT, IoT, AI에 대한 노인의 욕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이제는 단순한 안부 묻기, 대화하는 단순 케어 개념이 아닌 생활 지원, 요양·돌봄, 보건·의료, 주거 등 노인의 생활 전반에 걸쳐서 ICT, IoT,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케어 돌봄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사무처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노인 돌봄과 스마트케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으로 ‘초고령사회, 미래 노인 돌봄을 논하다’ 평택복지 세미나를 간략하게 소개하였으며, 이날 세미나는 평택복지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https://studio.youtube.com/channel/UCv4CvPb2z1pGHAii0iEC-1Q/editing/images)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중계되었으며,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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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평택복지재단, 초고령사회 ‘미래 노인 돌봄’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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