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늘어나는 중장년 인구, 10년 내 노인인구로 편입되는 중장년 위한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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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재단 송진영 기획연구실장

인구 56만 명을 넘어 경기도에서 9위에 해당하는 평택시, 유일하게 인구 증가율이 증가한 청년 1인 세대, 10년 내 70% 이상이 평택시를 떠나겠다는 그들. 현재 평택시의 1인 세대는 약 43%로 국내 1인 가구 비율에 비해 무척 높은 편이며, 특히 오는 2033년에는 1인 가구가 평택시 전체 세대수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시의 1인 가구 복지정책 추진에 대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따라 본보는 ▶1부: 1인 세대 실태와 패러다임의 변화 ▶2부: 청년 1인 세대 ▶3부: 중장년 1인 세대 ▶4부: 베이비부머와 노인 1인 세대 등 평택복지재단 송진영 기획연구실장의 평택시 1인 세대에 대한 점검 및 진단을 4회에 걸쳐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말>


◆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 증가율은 전국의 2.5배, 경기도의 2배 빠른 속도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는 2020년 기준으로 43%로서 청년이나 노인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15년 대비 2020년 1인 세대 연령별 증가율을 보면, 중장년층이 전국은 21.2%, 경기도는 29.8%가 증가한데 반해, 평택시는 55.0%가 증가하여 전국의 2.5배, 경기도의 약 2배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가 증가한 이유로는 대단위 도시개발과 대기업, 산업단지의 조성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일자리가 증가하였다. 특히 대규모 건설현장, 산업현장 등에서 남성 중심의 일자리가 증가하면서 급격하게 중장년 1인 세대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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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대비 2020년 1인 세대 연령별 증가율 

 

◆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의 절반 가까이는 “10년 이내 평택시를 떠날 계획”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들은 10년 이내에 평택시를 떠나겠다는 비율이 48.3%로서 절반 가까이에 이르며, 이는 청년의 약 70%보다는 낮은 비율이지만, 노인의 8.5%에 비해서는 장기 정주비율이 낮은 수준에 있다. 


◆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의 65.2%는 직장 때문이며, 이들 중 절반은 월세로 거주


현 거주지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으로 학교·직장 접근성이 42.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경제적 여건 33.9%, 교통 여건, 생활편의시설, 주차·방 개수, 거주안전성·치안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학교·직장 접근성(남성 53.4%, 여성 28.3%)과 교통여건(남성 13.7%, 여성 7.5%)을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경제적 여건(남성 22.7%, 여성 49%)과 생활편의시설(남성 3.4%, 여성 4.3%) 및 거주 안전성·주변치안(남성 2%, 여성 4.3%) 등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는 월세 거주 비율이 청년층 49.1%보다 높은 49.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세 13.7%, 자가 12.4% 순으로 조사되어 주거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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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평택시 거주 계획

 

◆ 평택시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 세대의 주요 문제는 여가문화,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관계(외로움) 순으로 나타남


평택시 1인 세대의 평균 생활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6.6점이며 39.5%는 보통인 것으로, 17.7%는 불만족으로 응답하였다. 이 중 중장년의 생활만족도는 55.3점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역별 만족도에서는 여가문화가 45.8%, 경제적 어려움 51.3%, 사회적 관계 52.3% 순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중장년 1인 세대의 불만족 사유는 경제적 불안감(27%), 심리·정서적 외로움(25.8%), 여가문화(20.2%)의 순서로 나타났으나, 1·2순위를 합해서 볼 경우 경제적 불안감과 심리·정서적 외로움이 중장년 1인 세대 불만족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 경제적 불안감 :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들은 경제적 불안감에 대한 불만족 사유로 27%로서 다른 영역에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현재 월수입은 200만원 조금 안 돼요. 지출은 150만 원 정도예요. 지출에 있어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영역은 교통비인 것 같아요. 여가문화도 즐기고 싶은데...(중장년 여성, 평택복지재단 중장년 1인 세대 심층면접 중에서)”


2. 심리·정서적 외로움 :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의 심리·정서적 외로움에 대한 불만족 사유는 25.8%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1인 세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원해진 관계에 대한 의견이 다수였다.


“원래는 코로나 전에는 훨씬 (외로움이) 많았어요. 가까운 지인은 교회 멤버들 외에 한 두세 명 있어요. (중장년 여성, 평택복지재단 중장년 1인 세대 심층면접 중에서)”


3. 여가문화 활동 :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의 여가문화에 대한 불만족 사유는 20.2%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나, 모임, 공연관람 자체가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주로 산책을 하거나 TV로 영화를 보는 등 간편하면서 저렴한 여가활동을 하고 있었다. 


“여가는 주로 부락산을 산책합니다. TV로 영화 보는 것. 가장 저렴한 방법이지요. 여가활동을 하는 데 어려운 점은 별로 없어요. 저렴한 여가활동을 하니까요. (중장년 여성, 평택복지재단 중장년 1인 세대 심층면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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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1인 세대의 영역별 만족도

 

◆ 중장년 1인 세대의 증가와 더불어 고독사도 증가 추세


중장년 1인 세대의 건강관리와 고독사에 사회적 고민이 깊다. 고독사는 1인 세대 중에 식생활이나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에 의해서 그 위험성이 증대된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해 주위와의 관계를 맺을 기회가 없거나 주위와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원이 없을 때 발생하는 총체적 빈곤의 상태에 있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평택시에 특화된 여가문화 및 사회적 관계망 과제를 도출하여 1인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중장년이 외로움으로 인해 고독사나 자살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다음은 평택복지재단에서 수행한 1인 가구 보고서에서 제안한 중장년의 고독사 예방 관련 중장기 추진과제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생애주기별로 스마트플러그나 스마트문열림, AI스피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장년 1인 세대의 고독사·자살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1인 가구 보고서에서는 보건소와 협력하여 고독사군(群) 식별 방법과 전수조사를 통한 고독사 예방 등 중장기 과제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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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1인 세대 고독사·자살 예방 사업

 

◆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를 위한 특화된 사업 추진


평택시에 거주하는 중장년 1인 세대의 주요 문제는 경제활동, 외로움, 인간관계, 여가활동, 식사 등이다. 평택복지재단의 1인 가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평택시가 중장년 1인 세대를 위해 추진해야 할 내용은 ▶첫째,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 대상자는 결혼에 관심이 없거나 관심은 있지만,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진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장년 1인 세대를 위한 심리상담 및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커뮤니티, 자조모임, 네트워크 등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둘째, 다양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1인 세대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여가문화 생활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평택시 중장년 1인 세대는 식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기적 건강체크, 공유주방, 혼밥 프로젝트와 같이 함께 또는 혼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어 ▶넷째,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다양한 직업교육, 훈련 등을 개발하고, 중장년들이 지금껏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다섯째, 평택시 중장연 여성 1인 세대가 주로 거주하는 지역은 CCTV, 안심벨, 가로등, 방범창 등의 범죄예방 안전장치를 확대 설치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다양한 정보제공 판로(아파트 게시판, 동호회, 모임 등)를 개발하여 중장년 1인 세대가 희망하는 사회활동에 참가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중장년 1인 세대들이 장기적으로 정주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평택시 시민안전보험 ▶1인 중장년층 고독사 예방사업 ▶AI 안부콜사업(스마트돌봄시스템 구축) ▶1인 가구를 위한 매입임대주택 확대 보급 ▶가상현실(VR) 면접연습실 운영 ▶1인 가구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사업 ▶1인 가구 맞춤형 문화프로그램 제공 ▶1인 가구 동아리, 커뮤니티 지원 ▶1인 가구 특화 강연 ▶혼자살이 경제(혼코노미) 프로그램 운영 ▶반려식물 가꾸기 ▶공간활용 정리수납 프로그램 운영 ▶해피퍼피(반려동물 양육 프로그램) ▶공동체 공동부엌 지원사업 ▶1인 가구 정책 공론장(토론회) ▶1인 가구 지원 관련 공모사업 추진 등의 추진과제를 제안하였다. 


또한 중장년 여성 1인 세대를 위해 ▶안전환경 조성사업(CCTV설치) ▶스마트도어벨 지원 사업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여성안심 무인택배함 ▶안전귀가 서비스 지원 등을 제안하였다. 


평택복지재단에서는 평택시 1인 세대 현안에 대해 1부. 1인 세대 실태와 패러다임의 변화, 2부. 청년 1인 세대, 3부. 중장년 1인 세대, 4부. 베이비부머와 노인 1인 세대로 구분하여 연령대별로 1인 세대를 조명하고 있다. 본 기고는 3부. 중장년 1인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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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복지재단 기획연구실, 급속히 증가하는 평택시 1인 세대를 진단한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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