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경찰, 수사본부 차려 정확한 화재 원인 및 공사 안전관리 위법 여부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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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역에 설치된 순직 소방관 합동 분향소

 

지난 6일 평택시 청북읍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故 이형석(50) 소방경, 故 박수동 소방장, 故 조우찬 소방교의 영결식이 8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순직한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고, 마지막으로 헌화·분향한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소재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음 날 오전 6시 32분 큰 불길이 잡혔지만, 다시 연소가 확대되면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5명이 소재불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송탄소방서는 오전 9시 18분 대원수색팀(RIT)을 투입했다. 5명 중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 3명이 지상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물류창고 화재 현장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으며, 감식 첫날인 10일에는 화재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창고 바닥에서 구리 열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구리선과 연결된 배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경찰은 총 73명의 수사관을 배치해 수사본부를 차려 수사에 착수한 상태이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지휘 아래 정확한 화재 원인 및 공사 안전관리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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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故 이형석 소방경은 1994년 7월 임용된 베테랑 소방관이며, 아내와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2016년 임용된 故 박수동 소방장은 동료들 사이에서 책임감 강한 소방관이었으며,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故 조우찬 소방교는 임용된 지 7개월 된 새내기 소방관으로 특전사에서 4년을 복무한 뒤 소방관이 된 그는 매사 솔선수범하는 소방관이었다. 


한편 2011년 12월 3일 평택시 서정동 참숯전시장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에서도 화재 진압을 하던 송탄소방서 소속 이재만(39) 소방장과 한상윤(31) 소방교가 창고 구조물에 깔리면서 탈출하지 못해 순직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12월 3일 서해대교 주탑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한 당시 평택소방서 포승119안전센터장인 이병곤(54) 소방령이 화재 진압 중 교량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순직했다.  

 

소방청과 평택시는 故 이병곤 소방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포승119안전센터와 서해대교 주탑이 모두 보이는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만호사거리까지 약 750m 구간에 대해 평택시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방관이병곤길’로 지난해 11월 23일 명예도로명을 부여·공고했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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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소방서 소방관 3명 순직 “또 가슴이 메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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