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7분발언 유승영.JPG
▲ 7분발언을 하고 있는 유승영 의원

 

평택시의원 유승영입니다. 삼성전자가 평택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가동하면서 평택시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평택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지방세수가 크게 증대되었고, 건설현장에서는 고용창출이 이루어졌고 주변 상권은 활성화 되었습니다.


저는 한여름 녹조가 심해 마치 초록색 유성물감을 풀어 놓은 것 같은 평택의 강과 평택호를 바라보며, 평택의 강과 평택호를 정취 있고 깨끗한 호수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평택호는 평택농업의 생명수이며 평택의 강은 우리가 몰랐던 평택의 보물입니다.


평택시는 지난 3년간 평택호 수질 개선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환경부를 비롯한 경기도 지자체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과 하수관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또한 통복천을 비롯한 인처리 시설의 설치와 비점오염원 해결을 위한 예산 투입, 낚시 금지 구역 설정 등의 노력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우려가 큰 부분이 또한 존재합니다.


삼성전자의 화성과 기흥공장의 반도체 방류수는 황구지천과 오산천을 거쳐 진위천으로 흐르고 있으며 평택공장의 방류수는 서정천을 지나 진위천으로, 용인에 건설되는 하이닉스 반도체의 방류수는 한천을 거쳐 안성천으로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용인의 하이닉스 방류수는 유천정수장을 지나가게 됩니다. 유천정수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며 용인, 안성의 협의체에 평택시도 적극 참여하여 정확한 정보 공유와 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K반도체 공장 방류수의 대다수가 결국 평택호로 모이게 됩니다. 그 규모도 향후 2030년 이후에는 일일 100만 톤 가까운 양입니다. 반도체의 제조 공정은 그 특수성으로 인하여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사용하여야 하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합니다. 


자체 처리 후 폐수처리장에서 처리를 하고 있지만 수질오염물질 배출현황에는 39종의 법적 기준만 파악하고 있으며, 수많은 화학물질의 데이터는 조사 자료가 없는 상황입니다. 구리와 그 화합물만 21년 2분기 소량 검출되었고 나머지 31종은 불검출 되었습니다. 안심과 불안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조사와 그 유해성 여부, 필요한 대책 등에 대한 계획을 시와 기업,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논의하고 마련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수원, 화성, 오산시 등과 함께 반도체 방류수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도 평택시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정부와 경기도도 반도체 폐수의 피해 여부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용인 하이닉스는 안성시에 보낸 대책 중에 방류수의 수온을 동절기 17도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합니다. 현재 평택 서정천에 방류되는 수온은 동절기 29.5도에서 31도이며 여름에는 32도가 넘고 있습니다. 평균 31도 정도입니다. 여름철 방류수가 녹조 형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겨울철의 따뜻한 방류수가 생태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우리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수온이 높아지면 수중병원균의 활동이 증대하고 어류의 병이 발생하는 등 생태계 훼손이 일어나고, 용존산소 감소와 녹조 현상 심화가 예측된다고 하는 중앙대 김진홍 명예교수가 발표한 자료도 있습니다.


이제는 평택시와 시민 분들이 알아야 하고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열교환기 등 저감시설을 도입하겠다고 하이닉스는 안성시에 제시했습니다. 그 실현 여부에 대한 기술적 확인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고 대안들을 찾아 나가려는 모습일 것입니다.


평택시와 삼성전자의 진지한 대안 제시를 기대합니다. 고덕 공공폐수처리시설 방류수의 수온 및 성분으로 인한 환경영향평가와 연관된 평가, 연구사례 등 분석 자료를 평택시는 갖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라도 평택의 하천과 지하수를 비롯한 주변 생태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농작물과 인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조사, 객관적인 자료와 분석, 대책 수립 등이 마련되어야 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주민 공개, 검출 수질항목 추가 등은 즉각 논의되고 이루어져야 합니다.


재활용수 이용을 통해 방류수 양의 최소화 하는 것을 비롯하여 홍수 발생 시 영향 여부, 20도 이하의 방류 수온 유지와 환경호르몬 등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조사와 정화 등 시민의 불안을 해결할 대책들이 조속히 강구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살고 있고, 살아가야 할 평택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삼성과 평택시는 함께 나서야 합니다. 먼저 나서서 토론회을 열고 문제제기를 한 환경연대 등의 시민단체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기업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삼성은 삼성공장이 발생시킨 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평택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나무도 심고 맑은 하천을 만드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시민들이 깨끗한 평택의 강가를 거닐고 물장구치는 모습, 강과 호수에서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기며 친환경적인 배를 타는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면서 7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17.(금) 제227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7분발언>


태그

전체댓글 0

  • 5819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의정발언] 반도체 폐수에 대한 대책 촉구 (7분 자유발언 전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