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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건강한 부모, 그리고 자녀
작성일 : 20-05-11 14:07    
이장현(평택대학교 아동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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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는 말에 동감하면서도 내게는, 나의 자녀에게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의 바람일지 모른다. 내 자녀에게는 꽃길만 걷게 해 주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인지라 최선을 다해 육아에 임하고 있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다. 의문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란 어린 세대가 아직도 많은 문제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품안의 아이는 언젠가 성인이 되고, 아닐 수도 있지만 자신도 부모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녀가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준비는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왜곡된 시각으로 해석하거나 반응하는 것이 아닌 진실 된 마음이 필요하다.
 
 자신이 어떤 부모인지를 알아야 내 아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음에도 우리는 자신이 어떤 양육 태도를 가진 부모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가치관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아이가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라고 혼잣말을 하게 된다면 나와 나의 배우자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타고난 유전인자의 영향력과 가정환경, 사회적 요인에 의해 분명 아이는 정서적 내면에 영향을 받게 된다. 자신의 속사람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모습과 다를 수도 있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이 존재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강점을 스스로 단점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그 반대로 단점과 약점을 강점으로 생각하기도 할 수 있어서 스스로를 진단하기는 쉽지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 살기를 원하고 우리 자녀들이 잘 살아가기를 원하기에 알고 있는 것, 실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매일이 새로운 시간으로 살아간다. 첫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을 때 부모가 되었다고 인정받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날마다 새로운 육아의 경험으로 부모의 첫길, 첫 시간들이 가고 있는 것이다. 늘 처음이기에 늘 새로울 것이고 잘 해 나갈 수도 있지만 실수도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준비에 있다고 본다.
 
 이마고 이론에 따르면 부모의 어린 시절 상처에 대한 적응방법의 방어기제가 자녀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준다.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잘 자랐다 생각된 자신일지라도 만약 한 가지라도 끝나지 않은, 미해결 된 감정의 과제가 남아있다면 그것이 부부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자녀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해서 나를 돌아보고 부부의 관계를 돌아 볼 수 있다면 좀 더 바람직하게 아이를 양육 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준비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아무리 어려운, 완벽한 이론을 적용 시킨다 하더라도 결국 돌아오게 되는 마지막은 사랑으로 배려하는 삶을 부모가 살아야 자녀 또한 그렇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는 사람만이 부모 되는 준비를 하는 사람이고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겠으나 정신적인 풍요의 가치를 아는 부모, 권리도 중요하지만 의무도 있음을 아는 부모, 권위에 앞선 상호 존중을 인정 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십대의 자녀, 이십대의 자녀, 삼십대, 나아가 장년의 시간에 있는 각각의 자녀들 모습에서 인정과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모두가 바라는 ‘자기와 타인과 상황을 중요시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높은 수준의 자기 가치를 가진 건강한 자녀’로 양육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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