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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의 영국 이야기] 영국 교육의 특성 <2>
작성일 : 20-03-03 13:47    
신현수 교수 (평택미래전략포럼 상임고문, 전 평택대학교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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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호(530호)에 이어 ‘영국 교육의 특성’ 이어집니다> 셋째, 영국의 교육은 한 사람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학생을 사회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체로 존중한다. 학교수업이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에 끝난다. 이것은 학생이 공부 이외의 활동을 하는 시간 여유를 줌으로써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즐기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영향으로 영국 사람은 일상적인 소박한 삶을 즐기려고 한다. 영국 사람은 대부분 해마다 40일 정도 휴가를 갖는다. 이 기간도 자신의 형편에 따라 나누어 쓸 수 있다. 또한 영국 사람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억지로 하려하기보다 즐기려 한다. 운동선수가 아주 중요한 경기를 하면서도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 그리고 영국 사람은 대개 개인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베스트셀러가 대부분 이러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넷째, 영국의 교육은 전인적 인간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교 수업이 단지 지적 능력만이 아니라 여러 형태의 특별활동을 통해 감성과 공동체성 및 윤리성을 키운다. 가령, 모든 학생은 교과목의 하나로 성악이나 하나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집단 캠핑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자질을 갖게 한다. 학기 중에 부모가 휴가를 떠나면 학생도 따라 가도록 권한다. 문화 체험도 중요한 교육의 일환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학생이 한 주에 한 번씩 예배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종교성과 영성을 일깨운다. 또한 영국의 교육은 모든 학생이 체육의 한 종목을 택하여 지속적으로 훈련하게 함으로써 육체적 건강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건강한 몸을 갖도록 적극 힘쓰게 한다. 
 
 이러한 전인 교육의 영향으로 영국 사회는 한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기능보다 그가 사람으로 갖는 기본 성품을 균형 있게 갖추었는가가 기준이 된다. 기관이나 회사가 사람을 채용할 때 서류 전형보다 면접에 중점을 둔다. 면접도 단지 형식적으로 거쳐야 하는 일회적 절차가 아니라 여러 번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심층적으로 실시된다. 어떤 일을 할 만한 기본적인 지성을 갖추었는지를 시험하고 여러 날 동안 단체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과 더불어 협력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적 인격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다섯째, 영국의 교육은 공동체 정신을 기르는 것에 힘을 기울인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공공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킨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고 돕는 것을 생활화하도록 가르친다. 가령, 자선기관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내게 하고, 자선기관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열리는 학예발표회나 체육대회 그리고 기타 특별활동을 할 때마다 표를 팔아 모은 돈 모두를 어린이 돕기 재단이나 암환자 돕기 등의 자선 기관에 기부하게 한다.  
 
 이러한 영국의 교육 때문에 영국 사회는 다른 사람을 더불어 살아가야 할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여기고 적극 배려하고 돕는다. 영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소득세율이 높지만 대부분의 영국 사람은 불평하기보다 기쁘게 세금을 낸다. 작은 규모의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도 정확하게 계산하여 세금을 낸다. 그것이 사회 일원으로서 공동체의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공공의 질서를 깨뜨리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기관이나 은행 창구에서 길게 줄을 서는 것을 귀찮게 여기지 않는다.
 
 또한 남을 배려하고 돕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가령, 물건을 잃어버리면 그것을 그곳에 그대로 둠으로써 잃어버린 사람이 나중에 그것을 찾아가게 한다. 초보운전자가 편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모든 차들이 양보한다. 차선을 바꿀 때 뒤따르는 차의 운전자는 헤드라이트를 켜서 앞차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낸다. 이것은 차선 변경하려는 것을 알았으니 안심하고 차선을 변경하라는 배려의 표시다. 한국과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헤드라이트를 비추어 차선을 변경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이 자선 기관에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거나 특별한 행사를 해서 돈을 모으면 그것을 전부 자선기관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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