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훈(금요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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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3일(화) 국토교통부는 전체 사업비 2조6,694억 원을 들여 137.7㎞ 길이의 평택~부여~익산(서부내륙) 고속도로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평택~부여 94.3㎞ 구간과 부여~익산 43.4㎞ 구간별로 추진되며, 올해 12월 평택↔부여 구간을 착공하고 오는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연계되는 고속도로에 ▶포승(서해안) ▶현덕(평택~부여~익산) ▶인주(당진~천안) ▶예산(당진~영덕) ▶부여(서천~공주) ▶익산(익산~장수) 등 6개의 분기점을 설치하고, 특히 포승 나들목 등 7개 나들목(포승, 안중, 인주, 예산, 청양, 부여, 동익산)과 휴게소와 연계한 하이패스 전용나들목 3개소(평택호 휴게소, 의좋은형제 휴게소, 함열 휴게소)를 설치하여 고속도로 인접 지역주민이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초 평택호를 관통하기로 되어있던 서부내륙고속도로는 평택호방조제 옆으로 노선을 변경하여 추진되며, 인근에는 전용나들목이 설치되는 평택호 휴게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찬성과 반대의견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평택호관광단지는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되어 왔고, 민간투자자 유치실패로 공전을 거듭해왔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평택시는 올 3월말 사업대상 부지를 대폭 축소하여 현덕면 권관리 일대 66만3,115㎡(약 20만평) 부지에 사업비 5,344억 원을 투입하는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광장, 도로, 주차장 등 공공편익시설 16만8,789㎡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2만8,720㎡ ▶테마·워터파크 등 운동·오락시설 7만1,436㎡ ▶생태원, 전망대, 수변공원 등 휴양·문화시설 14만2,599㎡ ▶쇼핑몰, 수산물센터 등 상가시설 12만2,141㎡ ▶녹지 등 기타시설 12만9,430㎡ 등 6개 시설지구로 개발이 진행된다.
 
 아울러 평택호관광단지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현덕면과 팽성읍을 연결하는 평택국제대교의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평택호강변도로(평택호~오성면 길음리, 연장 11km)도 추진되고 있어 평택시민들과 인근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서해안고속도로의 완전개통으로 국민관광단지로서의 명성을 상실한지 오래지만 옛 명성을 되찾을 기회의 시간은 오고 있다. 평택호관광단지 주변에 촘촘히 들어설 도로망과 서해복선 전철망을 활용하고, 평택호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할 운전자들을 유치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안중읍의 한 주민은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호 통과구간을 상하로 만들어 자동차전용도로와 자전거 겸용도로로 나눠 이용하고, 화려한 조명을 입혀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제안도 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평택호관광단지의 가치와 입지가 높아지고 좋아질 계기를 맞고 있다. 시민들의 지혜만 모아진다면 그동안 재산권 행사 제약과 경제적인 손실도 만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시와 정치권은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에 따른 주민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협의하면서 평택호관광단지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선제적으로 제시하여 주민들을 설득하고, 민간사업자인 포스코컨소시엄에게 평택호관광단지의 상생발전을 위한 비전이 담긴 요구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평택호관광단지로의 접근성을 개선시킬 평택역과 평택호를 잇는 정기, 부정기 급행버스노선의 신설을 검토하고, 평택호방조제 전망대와 권관리어촌계 소형선착장간의 해상탐방로와 데크 설치전이라도 평택호방조제 전망대와 어도를 시민들이 손쉽게 방문하여 평택의 노을을 볼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먼저 갖추어 개방하여야 할 것이다. 되돌아보면 할 수 있는 것들조차 방기하고 너무나 오랜 세월을 보냈다.
 
 앞으로 서부내륙고속도로 이용객들과 인근에 조성될 휴게소(쇼핑몰)의 고객들과 사통팔달의 평택을 경유하는 차량들을 관광단지로 유입시킬 수 있는 콘텐츠와 다양한 거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여기에도 민과 관의 협치가 중요하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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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칼럼]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과 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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