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이은우(사단법인 평택시민재단 이사장)
 
칼럼 이음터.jpg
 올 초 평택시민재단 정기총회에서 장애인시설 추진을 결정하고 난 뒤부터는 다른 공익적 사업을 거의 하지 못한 채 장애인시설 개소에만 매달려 왔던 것 같다. 장애인시설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알았다면 아마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올 1년은 겁 없이 추진했던 장애인시설로 인해 마음고생도 많았고 몸도 피곤했지만 수많은 시민들이 장애인시설 건립 취지에 공감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고, 힘들 때 마다 소중한 인연들이 큰 힘이 되어 주어서 장애인들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시설이 만들어 질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발달장애인들의 직업훈련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직업적응훈련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개소한 이음터 직업적응훈련센터는 전국에서는 20여 번째이고, 평택인근지역에서는 최초로 만들어 진 시설이라서 복지평택을 실현하는 긍정적 효과가 크고, 시민들과 시민단체가 나서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금(8천8백여만 원)을 조성하여 시민참여형으로 만든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음터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는 평택시민재단은 시민들을 대신해 운영을 할 뿐 시민들의 공공재이며, 시민들의 시설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한다. 돈과 사익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 장애인을 위한 열린 마음, 공공을 위한 나눔과 참여로 만들어졌기에 더욱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공동체의 새로운 전망을 보여주었다.
 
 평택시민재단이 발달장애인 대상 직업적응훈련시설을 만든 핵심이유는 지역사회, 시민단체로서의 책임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참여와 힘으로 장애인복지를 실현하려는 절실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장애아이를 돌보기 위해 마을 전체가 나서는 사례를 만들어 모두가 행복한 장애인시설, 자치와 협동·돌봄과 우애의 철학을 구현하는 지역사회,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해주리라는 믿음을 갖게 하는 평택시 행정을 소망하고 실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역에 존재하는 근로작업장과 보호작업장은 생산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작업능력이 극히 낮은 장애인들은 훈련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여건이라 훈련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고용이 어렵기에 체계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이 매우 필요했다.
 
 평택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이음터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는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인들에게 지원서비스를 확대하고,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욕구 해소, 훈련에서 고용까지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장애인과 가족들의 사회자립과 재활을 위해 긍정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직업을 가질 확률이 낮고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들에게 작업활동,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 등을 실시하는 직업적응훈련시설을 통해 발달장애 개인별 욕구와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애인의 소소한 행복과 꿈꾸는 하루를 만들어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키우는 지역사회를 실현해 나가려 한다.
 
 현재 장애인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는데 시민공모로 선정된 이음터 뜻대로 ‘사람과 사람,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과 시설’을 이어주는 공간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모두가(이용인(장애인)·사회복지사·지역사회) 행복한 시설, 인권을 중시하고 민주성·투명성·공공성을 실현하는 시설로 만들어 갈 것임을 약속드린다.
 
 이음터 개소는 수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함께 해서 행복했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시민이 만든 장애인시설, 시민의 공공재답게 보람과 긍지를 함께 나누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이 되도록 앞으로도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0613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칼럼] 시민의 공공재인 이음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