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30(토)
 
윤승만(평택시 다문화사랑봉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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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미세먼지 때문에 짜증스런 고통을 호소하면서 “대형 선풍기를 서해안 쪽에 배치하여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다시 중국으로 보내도록 하자”는 농담 겸 억지 주장으로 좌중을 실소케 하던 일이 기억난다.
 
 중국과 인접한 평택시는 편서풍으로 건너오는 황사 등 미세먼지가 평택항을 비롯한 평택지역으로 유입되어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 공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국내의 미세먼지 피해사례에 대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인정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으며, 국내 초미세먼지(PM2.5) 가운데 30% 이상이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라는 한·중·일 3국 과학자들의 공동 연구결과를 환경부가 발표한 바도 있다.
 
 앞서 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차례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에 대한 국내외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당시 국외 초미세먼지의 국내영향은 최소 28%에서 최대 82%에 달하는 것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당국자들이 “서울오염은 주로 현지 배출에서 유래한다(작년 12월 생태환경원 대변인)”, “한국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갔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올해 3월 외교부대변인)”와 같은 말을 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보도(C일보)한 바 있다.
 
 아무튼 이러한 연구결과가 중국이 한국에 피해를 끼치는 미세먼지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할 과학적 근거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평택시는 미세먼지가 인근 지역보다 높은 원인이 중국과 인접한 위치 외에도 평택항의 대형선박, 하역장비, 운송트럭은 물론 석탄화력발전소, 당진현대제철, 국가공단, 에너지시설 등 국가 기간산업시설이 평택 서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관리에 상당히 불리한 여건인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평택시는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인 ‘푸른 하늘 맑은 평택’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각 분야별로 발 빠르게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정장선 시장은 “미세먼지의 원인이 대·내외적으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평택시의 개별적인 노력은 물론, 내·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대응이 효과적”이라며 “경기도와 경기남부권 6개 지자체가 힘을 합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살기 좋은 평택을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 잡는 ‘바람길숲 조성사업’, ‘평택항 미세먼지 개선대책’ 등을 마련하여 실천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의 협조도 구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평택시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통해 지역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시민들의 호응과 협조 속에 우리지역의 미세먼지 저감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시민 모두는 각자의 생업활동과 생활공간에서도 생활 속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실천을 통해 새해에는 미세먼지가 없는 ‘푸른 하늘 맑은 평택’이 되기를 기대한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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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택시 미세먼지 시책과 생활 속 미세먼지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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