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서민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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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서울 성북동 네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갑작스러운 실직과 채무로 인한 극단적인 선택이 많은 국민들에게 적잖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경기 시흥의 30대 부부가 실직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으며, 8월에도 경기 의왕에서 채무로 인해 70대 부부와 40대 딸 두 명이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채무와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한 일가족 사망 사건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번 성북동 네 모녀의 경우 우리가 알고 있는 극빈층은 아니었지만 월세조차 내지 못하는 등 행복한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해주는 복지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이제까지 저소득 취약계층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성북동 네 모녀 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우리 곁에 의외로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채무와 사업실패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최소한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부의 지원체계가 중장기적으로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택시는 최근 22개 읍·면·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이웃의 관점에서 각 지역별로 위기가구 및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통해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성북동 네 모녀와 같이 일시적인 위기가정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함께 빈곤취약계층을 발굴해 따뜻함을 나누고 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
 
 성북동 네 모녀 이전에도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사업실패, 채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웃들의 소식을 접해왔듯이 평택의 지역사회도 사업실패와 채무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시책이 필요해 보인다.
 
 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비롯한 봉사단체들과 연계해 공과금 및 지방세 체납가구, 우편물 장기방치가구, 아파트 관리비 체납가구 등을 대상으로 일제조사가 필요하고, 평택시의 복지서비스 지원제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민·관이 함께 좀 더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더 나아가 채무와 실직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한 가구를 발굴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함께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져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우리의 이웃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지방분권 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의 정책만을 기다리기보다는 51만 평택시민 모두가 어려운 처지에 처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시라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희망의 끈을 놓은 채 살아가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읍·면·동 주민센터에 적극 알려야 한다. 이를 통해 공적지원과 민간자원연계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다시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어쩌면 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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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실직과 채무로 인한 복지사각지대에 따뜻함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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