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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 록페스티벌이 나아갈 길
작성일 : 19-08-20 15:37    
서민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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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제1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를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제9회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 록페스티벌이 18일 평택시 이충분수공원 야외공연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본보와 평택예총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03팀이 밴드경연대회에 참가했으며, 본선에 오른 실력파 밴드 10팀이 본선 경연을 펼쳤다. 어쿠스틱, 모던록, 하드록, 헤비메탈, 퓨전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음악세계를 평택시민에게 알렸으며, 대회가 진행될수록 참가팀의 음악적인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
 
 매년 대회를 진행하면서 인디뮤지션들에게 죄송한 점은 예산상의 한계로 인해 좀 더 많은 팀을 평택에 초청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또한 매년 밴드경연대회와 함께 열리던 평택전국노래경연대회가 예산 삭감으로 인해 열리지 못해 1년 동안 경연대회 참가를 기다렸던 많은 분들에게도 죄송함을 전한다.
 
 아울러 행사를 주관하면서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필자에게 밴드음악이라면 무조건 시끄럽고 관객을 모을 수 없는 불필요한 행사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하고 있다. 사실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가 시작할 무렵 전국에는 수많은 밴드경연대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대다수 밴드경연대회가 사라졌고, 인디뮤지션들을 위한 무대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실정인 만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느냐’,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 ‘어떻게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만들 수 있느냐’라는 고민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갈 것이다. 행사의 규모 및 성공적인 시민 참여를 통해 전국적인 행사로 성장해 나가는 부분은 굳이 외면하면서 ‘될 수 없다’, ‘안 된다’, ‘록음악은 시끄럽기만 하다’, ‘다른 행사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라는 일방적인 판단보다는.
 
 필자가 전국밴드경연대회를 처음 주관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국내와 국외의 인디뮤지션들을 위한 록페스티벌이었다. 이러한 목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우수한 인디뮤지션들이 행복하게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갈 것이고, 이들 뮤지션들이 대중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택은 동두천과 함께 밴드음악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다. 6.25전쟁과 함께 한국에 주둔하던 미 24사단을 확대해 창설한 주한미제8군의 주둔 캠프 내 미군클럽은 당시 국내 뮤지션들에게 소중한 무대였으며, 우리나라 대중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난해 6월 평택 캠프험프리스(K-6)에서 주한미군사령부 청사 개관식을 가지면서 지난 1945년부터 주둔한 73년간의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주한미군 평택시대를 개막했으며, 평택기지는 여의도 5배 규모의 면적에 주한미군과 가족 4만여 명 이상이 거주하는 한국 속의 미국이기도 하다.
 
 이렇듯이 밴드음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평택에서 열리는 전국밴드경연대회와 록페스티벌은 향후 평택시민, 전국의 인디밴드, 인디뮤직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고, 더 나아가 밴드음악의 발상지라는 대중음악의 역사를 함께한 주한미군과의 교류활성화를 위한 가교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예산이 좀 더 확보된다면 현행 음원과 동영상 심사에서 탈피해 1차 음원 및 동영상 심사, 2차 현장 심사 및 본선진출팀 확대 등을 통해 경연 참가자들의 불만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전국의 인디뮤지션들과 함께 국내 최고의 인디록페스티벌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평택시, 평택예총,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대회에 참가해주신 203팀 모든 밴드 구성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평택전국밴드경연대회 & 록페스티벌이 앞으로도 전국의 인디밴드와 인디뮤지션 여러분들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연주하는 무대, 평택시민과 주한미군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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