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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기 돼지삼형제와 주택용 소방시설
작성일 : 19-07-22 14:24    
현중수(평택소방서 재난예방과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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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리는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가장 뜨거운 여름을 경험했다. 금년도의 경우 작년과 같은 기록적인 폭염은 아직 아니지만, 벌써부터 더위가 시작되어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고 있다.
 
 여름이란 특성상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실외기 화재와 같이 우리 생활 주변에는 화재 발생의 잠재적 요소들로 인해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체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12,244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화재로 인한 전체 부상자 18,564명 중 주거시설 부상자는 8,065명(43%)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2년 2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신규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했으며,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의무화 한 바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설치기준을 보면 소화기는 세대별·층별 1개 이상이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거실, 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씩으로 인터넷 또는 대형마트, 소방시설업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계획은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적 차원에서 실시 중이며, 우리 평택소방서에서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해 화재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보급하고 있으며, 주택용 소방시설 원스톱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한 홍보활동과 지자체 및 의용소방대와의 협업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어 왔다. 하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전국 단위 설치·보급률은 50%를 약간 넘는 수치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은 읽어봤음직한 동화가 있다. 늑대의 공격에 짚더미로 만든 첫째 돼지의 집은 늑대가 입김으로 날렸고, 나무로 집을 지은 둘째 돼지의 집 역시 입김으로 무너뜨렸고, 늑대에게 쫓긴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는 막내 돼지의 벽돌집으로 피했다. 뒤쫓아 온 늑대가 아무리 입김을 불거나 몸으로 부딪혀 봐도 벽돌집을 부술 수 없었으며, 막내돼지의 재치로 돼지 삼형제는 서로 도우면서 벽돌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다.
 
 이와 같이 첫째와 둘째 돼지의 집처럼 화마의 공격에 무기력하게 보금자리를 내어 줄 것인가? 아니면 막내 돼지의 벽돌집 같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여 사시사철 화마의 공격에서 보금자리를 지켜내면서 가족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것인가? 동화와 같이 튼튼한 벽돌집의 행복을 원한다면 선택지는 하나일 것이다. 도민들께서 안전을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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