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이은우(사단법인 평택시민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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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가 50만 인구 진입을 기념하여 오는 31일 가수들을 초청해 페스티벌을 열면서 불꽃놀이도 한다고 한다. 50만 인구 돌파를 단순한 기념보다는 ‘성찰과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입장에서 평택시가 수억 원의 시민 세금을 들여 의례적인 생색내기 행사를 하는 것은 괜찮은 걸까?
 
 내가 낸 세금이 연예기획사 배만 부르게 하는 행사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물론 유명 연예인을 부르니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생색은 나겠지만 시민의 자긍심 고취와는 거리가 있는 행사이다.
 
 차라리 좀 더 의견을 듣고 고민을 해서 시민참여형 행사를 기획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평택시가 행사 하나하나에도 창의적인 발상과 시민의 문화역량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가면 좋겠다.
 
 또한, 평택시가 미세먼지 없는 평택시를 강조하며 미세먼지 줄이기 정책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불꽃놀이를 많은 예산을 들여 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밤하늘을 오색빛으로 물들이는 불꽃놀이는 축제 등에서 하나의 콘텐츠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불꽃놀이 후 미세먼지가 온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불꽃놀이 폭죽이 터질 때마다 각종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평택시가 한쪽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인다며 나무심기 운동을 하고, 한쪽에서는 미세먼지를 증가시키는 불꽃놀이를 한다는 것은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정책의 일관성과 철학이 필요하다.
 
 불꽃놀이는 화합물이 유독하기 때문에 대기오염과 호흡기 합병증의 원인이 되어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불꽃놀이 폭죽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를 하고 있다.
 
 환경안전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평택시가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소음공해, 안전문제 등을 유발시키는 불꽃놀이를 앞장서 하는 것은 이제는 제고돼야 하는 발상이자 행사이다.
 
 정책은 꾸준함과 실천이 병행될 때 효과가 커진다. 새로운 평택은 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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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로운 평택은 새로운 발상과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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