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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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1일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브리핑에서 정 시장은 미세먼지, 황사 등 환경오염물질을 저감하기 위한 도시숲 조성관리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해 3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평택시 전역에 식재하겠다고 설명했다.
 
 도시숲은 미관 향상은 물론 도심의 열섬 현상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열섬 완화, 기후변화의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도시숲을 확대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심 내 우거진 숲과 녹지공간의 미세먼지 흡수흡착 기능과 폭염 완화 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1ha의 도시숲이 1년에 168kg 정도의 미세먼지를 빨아들여서 대기오염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기도 했지만, 현재 평택시 전체 면적의 산림비율은 18%에 불과할 정도로 나무와 숲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에서 밝힌 오는 2022년까지 30만 그루를 넘어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나무심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미 미세먼지가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나오면서 미세먼지를 줄이고 우울증상까지 완화하는 도시숲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016년 영국의학저널(BMJ Open)에 따르면 스웨덴 우메아(Umea) 대학 연구팀이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 5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놀랍게도 아동들의 정신질환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숲 조성은 현재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방법 중 효과가 많은 부분 입증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 효과 이외에도 도시 거주민의 건강을 증진해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에 대한 신체적 저항성도 증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평택시에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강요하기보다는  도시숲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해 시민 스스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중국과 인접한 관계로 편서풍으로 인한 황사 및 평택항 대형선박에서 발생하는 매연, 당진·평택화력발전소로 인한 대기오염 등을 최우선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남부·북부지역도 중요하지만 1차 관문인 서부지역에 도시숲을 집중적으로 조성했으면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시에서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하소연하고 외출을 자제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평택시와 함께 지역사회 단체 및 시민들이 도시숲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행동에 나서는 동시에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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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택시 도시숲 조성’에 시민이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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