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김훈(금요포럼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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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는 지난 3월 22일 사업비 5,344억원을 투입해 현덕면 권관리 일대 66만3,115㎡(약 20만평) 부지에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광장, 도로, 주차장 등 공공편익시설 16만8,789㎡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2만8,720㎡ ▶테마·워터파크 등 운동·오락시설 7만1,436㎡ ▶생태원, 전망대, 수변공원 등 휴양·문화시설 14만2,599㎡ ▶쇼핑몰, 수산물센터 등 상가시설 12만2,141㎡ ▶녹지 등 기타시설 12만9,430㎡ 등 6개 시설지구로 개발이 진행된다.
 
 지난 42년 동안 표류되어온 사업이 경기도 승인으로 가시화되어 다행이며, 지속가능한 평택호관광단지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먼저 평택호방조제 전망대와 방조제 둑(뚝방)을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하여 노을이 있는 평택의 자연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거액을 투자하여 지난 2013년 말에 준공된 전망대에 오르면 멋진 시야와 아름다운 경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과는 격리되어 있었다.
 
 또한 애초 전망대와 함께 준공된 어도 역시 시민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고, 어족자원을 보존하여 생태계를 살린다는 목적이었지만 준공 이래 지난 6년간 시민의 방문이 어렵고 방치된 채로 운영되어 왔다. 국가 예산이 투입된 평택호방조제 전망대가 시민과 격리된 채 방치되다시피 관리한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는 관리 주체로서 앞으로 적극적인 관리와 편의시설을 갖추어 전망대를 시민 품으로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평택항에는 무엇보다도 어항구 조성이 시급하며, 이 보다 더 시급한 것은 소형선박접안시설이다. 앞서 지난 10여년 간 어민들의 요구였던 현덕면 권관리 어촌계 앞 소형선박접안시설은 약 300여억원이 소요되는 시설이며, 전임시장 시절에도 추진되었지만 국비 확보가 되지 않아 무산되었다. 다시 시민들과 어민,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쳐 조속히 선박접안시설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어항구, 적게는 소형선박접안시설이 조성되어야 평택시에서 추진하는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계획에 포함된 수산물센터와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때마침 권관리 어촌계에서도 해양수산부의 국책사업인 어촌뉴딜 300사업을 통해 현재의 임시접안시설인 부잔교(浮棧橋)보다 한 단계 높은 선착장과 해안가둘레길 데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길 바다가 있는 도시 평택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 현재 민자로 추진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 이용객들과 인근에 조성될 쇼핑몰의 고객들과 사통팔달의 평택을 경유하는 차량들을 관광단지로 유입시킬 수 있는 콘텐츠와 다양한 거리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어촌계 앞 낚시공원, 차 없는 산책길, 수변둘레길, 다양한 단지 내 이동수단(공용자전거, 셔틀코끼리차 등), 다양한 먹거리와 전시·공연과  수상레포츠 등 평택호만의 특화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가야 하며, 안중읍 삼정리 오성등대 앞 수상(스키) 레저시설이 동력(모터)이 있다는 이유로 곧 철거될 예정이다. 필자의 견해에는 규제보다는 오히려 양성화하여 오성강변 르네상스와 평택호관광단지 연계 효과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평택항만공사에서 운영하는 항만순시선 무료탑승, 오성강변 르네상스, 오성면 농업생태공원, 현덕면 마안산과 포승 수도사 등과의 연계관광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평택호관광단지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 평택남부권이나 북부권에서 접근하기에는 아직도 불편하며, 아산시 둔포면으로 우회하는 것이 더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안성천 천변로를 거쳐 마안산 방면에서도 접근이 쉽도록 도로를 확장하고, 한국소리터 뒤편을 통해서도 관광단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기존의 도로망을 개선해야 할 것이며, 평택서부역에서 평택호관광단지와 평택항을 잇는 정기·부정기 급행 셔틀버스 노선이 신설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냥 방문객과 관광객들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들이 찾기 쉽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평택호방조제와 전망대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기존 배수갑문에 인도와 데크를 확보하여 시민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평택호관광단지와 권관리 앞 어촌계의 연계방문이 가능하도록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하고 일방차로 운영 및 화물차량 우회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49만 시민 모두가 경관 좋은 평택호와 평택호방조제 전망대, 권관리 앞 바닷가를 찾아 힐링할 수 있어야 하며, 더 나아가 평택의 관광자원이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평택호관광단지가 왜 인근의 삽교천과 궁평항 관광지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평택시에 제안하고 싶다. 평택시의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관련 공무원들은 ‘그저 따르라’는 경직된 공무원적 사고보다는 시민,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시민 모두가 바라는 관광지인 동시에 평택시 문화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협치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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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칼럼] 지속가능한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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