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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만 칼럼] 갑질과 을질이 불신의 사회를 만든다!
작성일 : 18-11-24 13:39    
윤승만(평택시 다문화사랑 봉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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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한 지방자치단체 기관장이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설치하면서 “갑은 갑다워야 하고 을은 을다워야 한다”, “공공기관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한 갑질은 반드시 근절 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관장은 지난해 공관병에 대한 갑질,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 공공분야의 우월적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갑질이 계속 발생하여 이를 근절하기 위해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금년은 ‘갑질’과 ‘미투’로 사회가 들썩이면서 음울한 한해가 아니었나 필자는 생각해 본다. 갑질이란, 갑을관계에서의 ‘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 ‘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최근 한 항공사 사주 일가족의 심각한 갑질 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들 사주 일가족의 만행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넘치기도 했으며, 이들을 경영 일선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해당 기업의 직원들은 아예 커뮤니티를 만들어 사주 일가의 각종 범죄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남용하는 갑질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일부 특권계층들이 힘없는 약자들에게 폭언을 하거나 불합리한 대우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폭행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다.
 
 이럴 경우 피해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거나 인격적인 모멸감을 느낀다. 이런 이유에서 무엇보다 타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이러한 갑질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갑질’의 문제는 무엇이고 ‘을질(?)’에는 문제가 없는지 역지사지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봤다. 최근 현실에서의 갑질 문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발생해 모든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모 기업회장이 폐쇄적인 직장문화 속에서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살아있는 닭을 일본도·석궁으로 죽이도록 강요하는 엽기적인 행위와 함께 파렴치하고 치사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갑질의 병폐는 필히 근절되어야 하며, 갑은 갑으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여 을의 입장을 존중하고 성찰하여 거듭나야 할 것이며, 갑은 을의 과실이 있더라도 큰소리 내고 부당한 요구를 할 것이 아니라 해결의 매듭을 풀어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Epiktetos)가 말했듯이 ‘지식은 입을 열지만 지혜는 귀를 연다’는 말을 갑의 입장에 서있는 사람들은 다시금 새겨볼 일이다.
 
 또한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언론보도(C일보)에 따르면 조합원 7명의 무기계약직 전환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동단체 간부 5명이 모 시청 시장실을 28시간 무단 점거하는 동시에 조합원 150명은 민원인이 드나드는 시청 1층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노조가 시장실, 정부청사, 대검찰청 청사까지 무차별 점거하는 시위에도 어쩌지도 못하고 허약하기 만한 공권력은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갑은 물론이고 을의 불법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강력한 법 집행이 이루어져야한다. 을이라고 해서 공권력에 도전하고, 또한 갑의 경영과 인사에 개입하여 갑의 투자의욕과 고용창출을 위한 경영확장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는 마땅히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을도 을로서의 본분에 충실하여야 하며,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고 불법적인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를 무력하게 만드는 위험한 처사일 것이다.
 
 갑과 을은 상호 존중과 신의를 바탕으로 하는 공생관계의 동반자로서 갑과 을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생활 속에서 갑과 을의 관계는 항상 존재하는 것을 서로 인정해야 하며, 서로를 적으로 몰고 적폐로 간주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제 한해를 보내면서 새해에는 갑과 을의 관계가 지혜롭고 성숙하게 발전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사회, 상생하는 사회를 필자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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