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김훈(시민사회재단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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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초 에바다복지회가 운영하는 팽성읍 에바다장애인복지관 폐관 신청으로 평택시민들에게 많은 우려를 주었던 에바다장애인복지관이 지난 9월 6일 에바다복지회와 에바다복지관 노조의 단체협약안 서명과 동시에 폐관철회 되었다. 매우 다행이며 시민 모두가 환영할 일이다.
 
 이번 단체협약안에 대해 법인과 노조 양측 모두 승자도 패자도 아니다. 아쉬운 점이 많을 것이고 생각도 많았을 것이다. 다만 이번 단체협약안 서명에 따라 법인은 재정부담을 많이 줄이게 되었으며, 노조는 고용보장을 이루어 각각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법인은 정상화의 기회를 얻었고, 노조는 생계보장과 복지관 운영에 참여하는 기회가 여전히 보장되었다. 이제는 양측의 갈등으로 인하여, 선의의 피해를 보았던 장애인들을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 에바다장애인복지관은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고, 장애인들이 지역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역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현재와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시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해묵은 과제들이 쌓이고 갈등해 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 만큼 복지관의 정상화를 통해 양질의 장애인 보호 및 지원 서비스 향상을 위해 각 주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중점을 둘 사항은 무엇이 장애인을 위한 일들인가를 염두에 두고 판단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갈등의 근원이었던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면서, 재발을 방지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들을 실천해 가야 할 것이다. 특히 법인과 노조는 폐관철회에도 불구하고 복지관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여론은 여전히 비판적인 동시에 법인과 노조 양측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시민들의 우려와 비판의 시선이 따뜻한 눈길로 바뀔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복지관의 주인은 장애인이라는 인식 속에 법인과 노조는 열과 성을 다 바쳐 공공성과 민주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구·재단을 몰아내고 민주재단을 세웠던 수많은 분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노조는 종사자들의 권익보호뿐 아니라 장애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적인 책임을 어떻게 다할 것인지 고민하고 봉사정신과 직업의식이 더욱 요구된다 하겠다. 법인도 복지관 운영의 궁극적인 책임이 법인에 있다는 것을 더욱 새겨 지속발전 가능한 복지관이 될 수 있는 법인이사회의 개편 및 보강을 통한 인적쇄신, 복지관재정 확충 방안 마련, 복지관 운영위원회 내실화, 관내 모든 장애인을 위한 열린 기관으로의 위상재정립 등 체계와 재정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당부하고 싶다. 이번 갈등을 둘러싸고 고조된 시민의 관심을 복지관 조기 정상화 기회로 활용 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복지관은 시민에게 머나먼 존재였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세세한 내막까지 알려지며 장애인복지관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넓어진 것은 고무적이다.
 
 시민들도 누구나 장애인일수 있고, 장애는 늘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장애인과 그 시설 종사자들에게 관심과 성원을 더욱 보냈으면 좋겠다. 아울러 에바다복지회와 노조 그리고 복지관이 사사로움 없이 공공성이 담보되도록 함께 만들어가고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치권과 시청도 에바다복지회와 복지관이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복지기관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냈으면 한다. 더 이상 사유화에 대한 논란 없이 장애인 모두를 위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치고 능력을 발휘해 최고의 복지기관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보고 싶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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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택 에바다복지관 폐관철회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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