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김다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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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파트 고층건물에서 투척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투척되는 물건도 철제 사무라이 조각상, 식칼, 아령, 의자, 소화기 등 투척되는 물건에 사람이 맞을 경우 생명까지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다.
 
 지난 5월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1.5kg의 아령이 떨어져 밑을 지나던 50대 여성이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전 국민을 놀라게 했으며, 바로 이어 인근 지자체인 천안에서도 30cm 길이의 식칼이 떨어져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투척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청은 지난 7월 3일 아파트 관리사무소 및 지역 내 기관과 단체 등을 대상으로 고층건물 물건 투척 방지를 위한 예방·홍보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으며,  평택에서 발생한 아령낙하사고 역시 7세 아동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듯이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부주의한 행동이 낙하사고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각 학교와 가정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7건의 투척사건 중 2건이 어린이에 의해 발생했고,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2015년 10월 발생한 ‘용인 캣맘 사건’과 같이 초등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던진 벽돌에 50대 여성이 맞아 사망했으며, 그 이전인 2007년에도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생들이 장난삼아 던진 벽돌에 맞아 40대 주민이 사망한 바 있다.
 
 이런 이유에서 고층아파트 물건 투척 및 낙하와 관련해 부모님들이 자녀들에 대해 고층건물의 특징과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을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고, 일선 학교에서도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층 아파트에서 물건을 투척할 경우 밑에 있는 사람이 떨어진 물건에 맞았을 때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또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님들은 창가 주변에 어린 아이가 투척할 수 있는 물건들을 두지 않도록 신경을 썼으면 한다.
 
 경찰청이 밝힌 대로 지역주민과 밀접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및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예방활동과 홍보활동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며, 평택시 차원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활용해 고층아파트의 물건투척과 낙하의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문과 이미지 홍보를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아파트 투척사건을 보면서 필자 역시도 아파트에 거주하는 관계로 출입문을 지날 때마다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을 정도로 아파트 물건 투척 및 낙하는 우리 모두에게 적지 않은 생활의 위협이 되고 있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하늘을 자주 바라본다. 언제 어디서 낙하할지 모르는 물건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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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파트 물건 투척사고’ 예방·홍보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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