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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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호(본보 대표) =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동네’라는 기치를 내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49만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평택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정장선 후보가 시민의 소중한 선택을 받으면서 평택시장에 당선됐다. 정장선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함께 주어진 임기 동안 ‘좋은 평택 만들기’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 드리고, 최선을 다했지만 낙선한 공재광 후보를 비롯한 낙선 시·도의원 후보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1. 선거에서 표출된 갈등 빠른 시일 내에 봉합해야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과 평택의 미래를 위한 희망과 축제의 장이었는지 우리 모두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물론 선거가 민주주의의 축제의 장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분열과 갈등이 분출되는 장이라는 것도 사실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선거초반부터 흑색선전, 가짜뉴스, 허위비방이 위험수위를 넘었으며, 정당 간, 후보자간, 지지자간 대립과 갈등 양상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 정책과 비전을 담아야하는 선거를 외면한 채 ‘당선을 위해서는 옳든 그르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식의 낯 뜨거운 선거판은 아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이제 서로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용서와 화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평택시는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갈등과 반목이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이로 인한 갈등은 첨예화될 것으로 보여 정장선 당선자가 취임하는 민선7기 시 집행부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에서 정장선 당선자는 물론 지역구성원 모두가 지방선거에서 표출된 갈등과 반목을 빠른 시일 내에 봉합해나가야 할 것이다. 오롯이 49만 평택시민 모두의 행복한 내일과 경기 남부 중심도시 평택을 위해서.
 
2. ‘시민이 주인인 새로운 평택’ 만드는 큰 걸음 내딛어야
 
 정장선 당선자가 선거기간 공약과 함께 시민들을 만나면서 밝혔듯이 ‘시민이 주인인 새로운 평택’을 만드는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지방분권 개헌이 무산된 채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지방자치, 지방분권에 대한 논의와 논쟁은 없었지만 촛불혁명 이후 치러진 첫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는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대통령 중심제의 권력집중 및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항거였던 촛불혁명의 동력을 이어 받아 국가권력 분산 및 지방선거를 통해 생활민주주의, 지방분권의 실현과 함께 진정한 자치권이 주민에게 있음을 확인했다. 너무도 가슴 벅찬 일이다.
 
 빠른 시일 내에 개헌과 연계된 지방분권을 완성할 평택형 자치행정 로드맵을 구축해야 할 것이며, 연대와 협치, 협력과 조정을 통해 평택시민을 위한 자치행정을 펼쳐야 할 것이다.
 
 특히 말뿐인 거버넌스가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과 예산을 부여해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이 주인인 평택의 자치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란다.
 
 다시 강조하지만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의 질을 높이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만약 ‘시민이 주인인 평택’이 선거용 립서비스(lip service)에 불과했다면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이제 평택의 지역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정치인 모두가 새롭게 변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유권자들은 이전의 유권자가 아니었다. 그토록 많았던 가짜뉴스, 흑색선전, 허위비방이 있었지만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저 몇몇이 선거 승리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선동한다고 할지라도 침묵하고 있는 절대 다수의 유권자들은 자신의 삶의 질 개선과 평택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선택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의 연장선이자 시민이 평택시의 주인임을 스스로 다짐하고 평택의 자치시대를 선포하는 축제였다.
 
3. 시민과 약속한 공약 철저히 이행되어야
 
 이번 선거에서는 지키지도 못할 지역개발 공약에 헛된 기대감을 갖는 유권자는 없었다. 각 후보의 공약을 접하며 나의 삶이, 내 가족의 삶이, 우리 동네의 환경이, 평택의 발전이 담긴 공약들을 보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약속하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정장선 당선자가 시민과 약속한 각 분야의 공약과 평택·송탄·안중의 각 권역별 공약을 지속가능하고 구체적인 이행계획 안에서 차분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내 격차 없는 평택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공약을 했더라도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무관하게 제시되었던 개발공약이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며, 법령 위반, 재정부족, 재원조달 불확실, 지역별 이해관계, 구체적 실행방안이 없는 문제로 추진할 수 없는 공약이 있다면 차라리 시민에게 진솔한 양해를 구한 후 전면 재검토하여 철회해야 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선거 경쟁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의 좋은 견해와 시민을 위한 공약을 충분히 검토해서 시정 운영에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4. 갈등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조정의 리더십 보여야
 
 필자는 정장선 당선자가 지난 2월 평택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3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집권여당의 힘을 바탕으로 평택을 살기 좋은 국제도시로 만드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또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 일방적 상의하달 시정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각이 시정에 적극 반영되도록 할 것이다. 평택시의 주인은 시장이 아닌 시민이 주인”이라는 말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장 평택은 브레인시티, 동부고속화도로 지중화, 도일동 고형연료소각장, 평택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환지계획 인가 문제 등으로 인해 정장선 당선자는 취임일부터 주민들의 성난 목소리와 항의를 접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갈등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조정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며, 이를 통해 평택시를 운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정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시 한 번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정장선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가장 낮은 봉사자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오늘의 당선 기쁨에 앞서 4년 후 임기가 끝나는 날 49만 시민들에게 풀뿌리 민주주의를 착실히 가꿔나간 책임 있는 지역정치인, 친구 같은 시장, 가족 같은 시장으로서 존경받고 평가받기를 바란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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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자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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