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하승만(평택소방서 예방교육훈련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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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이 말은 올해 2월 4일 자로 개정 시행된 소방 관련 법령에서 비롯됐다. 일반주택에도 기초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의무화된 것이다.
 
 이를 제도적,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각 기초지자체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추진 중에 있다. 평택시도 지난 9월 15일 평택시의회에서 ‘평택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되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 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주택은 다른 건물에 비해 화재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소방서 관내 최근 5년간 연평균 화재건수는 287건으로 그중 주택화재는 29건으로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반주택은 22건으로 전체 주택화재의 75.8%, 인명피해율은 100%로 화재에 아주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택화재로 부상을 입은 사람은 모두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에서 발생한 셈이다. 일반주택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화재감지기나 소화기 같은 안전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거주하는 계층이 독거노인 등 대응능력이 떨어지는데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지역적으로 편차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30%대에 불과하다. 정부 차원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2025년까지 95%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에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도 중요하다. 내가 거주하는 주택은 물론 가족과 이웃이 사는 곳에 소화기와 감지기가 있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인터넷으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설치도 간단하다. 소화기 1대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 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불이 나면 알아서 깨워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점점 추워지는 겨울철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고 따뜻한 안심을 담아오는 것은 어떨까?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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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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