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서민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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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20년까지 신축될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 복합시설로 인해 평택시 지역상권의 몰락이 우려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중소상공인들과 구성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 안성’은 대지면적 111,671㎡(33,840평), 연면적 234,704㎡(71,122평), 지하 2층~지상 6층의 할인점 및 창고형 매장으로, 평택시청과 약 3km, 평택대학교와 약 1.25km, 소사벌 신상권까지 약 3km, 합정동 조개터상권까지 약 4km, 현촌초등학교까지 약 1.4km, 평택소사2지구까지 약 1.9km, 소사벌택지지구까지 약 3km, 평택여중사거리까지 약 4km 밖에 되지 않아 ‘스타필드 안성’이 신축되는 2020년에는 반경 3~4km 이내에 있는 평택시 중심상권과 지역상권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며, 이는 오롯이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실에서 ‘스타필드 안성’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하기 때문에 평택시 집행부와 평택시의회는 뚜렷한 대책을 마련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저 기업의 이익만을 목표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되는 평택시와 안성시의 경계에 경기 서남부권 최대의 복합쇼핑몰을 신축하는 행위는 납득하기 어려우며, 시간이 흐를수록 평택시와 안성시 두 지자체의 갈등은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신세계측이 평택시 입점이나 다를 바 없는 ‘스타필드 안성’ 입점을 단 한 번이라도 평택시와 47만 시민에게 설명했는지 궁금한 대목이다.
 
 인천시와 부천시의 경우에도 ‘스타필드 청라’ 입점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건축허가 승인을 받은 청라 신세계 복팝쇼핑몰인 스타필드 입점이 전통시장 및 중소상인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천·부평은 청라에서 20~30분 이내 거리로 해당 상권 영향권에 포함되어 있다. 평택시 역시 ‘스타필드 안성’이 입점할 경우 평택시 서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20분~30분 이내 거리로 평택 지역상권은 악영향을 넘어 고사 직전에 놓일 것이며, 이미 지역상권은 AK백화점 평택역점 입점으로 중심상권이 몰락한 것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해왔다.
 
 이러한 걱정은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고양시 덕양구에 소재한 ‘스타필드 고양’ 프리 오픈 기간인 1주일 동안 45만 명이 찾았으며, 개장 첫 주말에도 30만 명이 몰렸다. 또 지난해 9월 개점한 스타필드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은 개장 140일 만에 방문객 1천만 명을 넘었듯이 필자를 비롯한 평택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지역상권의 몰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갖는 것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물론 평택, 안성 시민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쇼핑을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지역사회의 상생 발전에 이바지하고 함께 성장을 꿈꾸며 이뤄나가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듯이 평택, 안성 지역상권이 몰락하지 않고 ‘스타필드 안성’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지역상권과 중소상공인들의 많은 우려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평택시의회 김수우 의원이 지적했듯이 스타필드가 신축될 경우 오는 2021년 교통량 예측 값은 평일 유입 12,840대, 유출 12,840대로 총 25,680대의 교통량이 예상되며, 특히 주말에는 유입 21,340대, 유출 21,340대로 총 42,680대의 엄청난 교통량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상습 정체로 평택시민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스타필드 안성’이 입점하는 38호국도 1일 교통량이 현재에도 약 46,981여 대(2016년 국토교통부 교통량정보 제공시스템, 평택시↔안성시)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체를 피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개설해야 할 것이고, 국·도·시비가 아닌 신세계측에서 전액 부담해 개설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시와 평택시의회는 ‘스타필드 안성’ 입점에 따른 기존 상권 피해를 파악하는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해야 할 것이며,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사항인 향후 38호국도 정체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검토 사항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평택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소상공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스타필드 안성’ 입점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지역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더 힘든 고통을 안겨줄 전망이다. 신세계측이 밝혔듯이 지역사회, 지역상권과의 상생에 대한 말뿐이 아닌 자세한 계획을 빠른 시일 내에 밝혀야 할 것이며, 건축허가의 당사자인 안성시 역시 안성시민뿐만이 아닌 평택시민들에게도 ‘스타필드 안성’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몰락과 지역경제 침체 우려에 대한 답변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놓아야 할 것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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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스타필드 안성’, 평택시 지역상권 몰락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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