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유우상(평택소방서 재난예방과장)
 
 
기고 평택소방.JPG
 아직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진에 대해서는 불감인 듯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진의 안전지대일까? 학생들이 배우는 지구과학분야의 판(연약권 위를 움직이는 지각과 일부의 상부맨틀을 합한 단단한 암석권의 한 조각)에 대해서만 보아도 한반도가 있는 판 밑으로 일본 정도 위치에 있는 판이 들어가고 있다. 일본이야 유동적인 판 위에 있는 만큼 항상 지진에 시달리지만 한국의 경우에도 판이 밑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지진의 빈도 및 강도가 증가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지진이 발생하기 전 준비사항들을 먼저 살펴보면, 탁자 아래와 같이 집 안에서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대피 공간을 미리 파악해 두어야 한다. 지진이 발생하면 붕괴 등으로 인한 낙하물의 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하게 유리창이나 넘어지기 쉬운 가구 주변 등 위험한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여 지진 발생 시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설사 가까이 가게 되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두꺼운 실내화를 준비해 두어야 하고 지진과 화재가 연계되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난로나 위험물 등은 평상시 주의하여 관리하고 소화기의 사용방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또한 단순히 자신의 신체만 주의하기 보다는 집 안에 있는 물건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 가구나 가전제품 등이 흔들림에 의해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해두어야 하고, 꽃병과 같은 떨어질 수 있는 물건은 높은 곳에 두지 않아야 하며, 그릇장 안의 물건들이 쏟아지지 않도록 문을 고정하고 창문 등의 유리 부분은 필름을 붙여 파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도 집에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가스 및 전기는 미리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건물, 담장 등을 수시로 점검하여 위험한 부분은 안전하게 수리를 하여야 한다.
 
 집에 혼자 살고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가족이 있다면 비상시 만날 곳과 연락할 방법을 정해두어야 하고 응급처치하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훈련하여 익혀 둬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상용품을 준비하고 사용방법도 숙지하여야 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유용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지진 관련 정부 기관의 연락처를 알아두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재난정보 앱을 설치하면 정보를 얻기에 수월할 것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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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진발생에 대비한 행동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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