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평택시는 문화예술정책에 관심과 지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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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치행정위원회 박환우 의원입니다. 우리시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발전시킴으로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평택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합니다.
 
 평택시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문화예술, 문화유산, 생활문화 등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의 기획 개발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할 전문가 집단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평택문화재단 설립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미 중앙정부의 문화예산 지원방식과 기업 기부금 유치에 경쟁 시스템이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문화 활성화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과 대기업, 공기업 등 민간에 지역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질 높은 문화행사를 기획 제안해야 합니다.
 
 문화정책 추진의 궁극적인 목적은 문화를 통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궁극적으로 문화적 삶을 통한 시민행복을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평택시의 도시정책은 경제성장 우선으로 추진되면서 도시정책과 문화정책의 연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단발성 문화예술 행사와 지역 축제들이 산발적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문화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문화행정의 지속성과 축적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적인 문화기획 및 문화경영 체계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또한, 현재 문화예술분야 지방보조금 지원 절차를 살펴보면 신청자격은 최근 2년간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활동을 한 실적이 있는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예총이나 문화원 관련 단체가 아닌 소규모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의 경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생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주민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 등이 지원 신청할 수 있도록 보조사업 신청자격을 완화하여 보다 많은 생활문화 단체들이 평택문화재단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합니다.
 
 경기도에는 14개의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근 화성시, 용인시, 오산시는 이미 문화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개발, 각종 문화예술 활동 지원, 시민축제 기획 및 운영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 관리 및 운영 등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문화재단이 설립 추진되고 있습니다. 우리시도 남부, 북부, 서부 3개의 문화예술회관과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지영희 국악관 등의 문화예술시설과 업무를 평택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시 문화예술공간의 운영현황을 보면 문화예술회관에는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대부분 직원들의 근무기간은 2년 이내로 전문성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문화예술회관은 전문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일반 행정조직과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순환보직이라는 행정체계의 한계로 인해 자체기획력이 낮고, 시설관리와 대관업무 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문화예술회관을 도시공사로 위탁하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우리시 문화행정 수준이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2016년도 대관실적을 행사 성격으로 구분해보면, 총 776회 중 음악 113회, 연극 76회 국악 15회 등이고, 약 500회는 문화예술행사와는 거리가 먼 기타 행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2011년 개관한 한국소리터를 수탁 운영하는 기관을 살펴보면 전임 시장 임기중에는 ‘문화기획학교’가 3년 동안 수탁 운영했으나, 2014년 지방선거 이후에 2015년 1월부터는 ‘평택문화원’이 현재까지 수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로 시장이 교체되고, 운영주체가 변경될 때마다 고용승계는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프로그램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소리터에 입주해있는 ‘지영희국악관’도 경기관광공사가 운영을 포기한 상태에서, 앞으로 누가 운영할 것인지 운영 주체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과거 송탄국제교류센터와 팽성국제교류센터의 사례에서도 이미 지적된 것입니다. 2010년 준공된 송탄국제교류센터는 ‘송탄중앙침례교회’가, 2011년 준공된 팽성국제교류센터는 평택대학교가 수탁 운영하였으나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누적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14년 11월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을 설립하여, 송탄과 팽성 국제교류센터 수탁 운영, 2015년에는 영어교육센터와 팽성예술창작공간을 수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탄 및 팽성 국제교류센터 사례를 살펴보면, 미군기지 평택이전 지원금으로 국제교류센터를 건축하였으나, 운영 주체와 주요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 확보 등 운영 준비는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최근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에 평화예술의전당 등의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정작 이를 운영할 평택문화재단 설립은 차후에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는 대형 건물 먼저 짓고 보자는 국제교류센터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대형시설 중심의 사고방식은 공공 문화시설 관리 운영의 전문성과 일관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문화행정은 이제 시설 관리, 문화재 보호, 전통 무형문화재 보존, 문화예술 인프라 건립사업 중심으로 한 좁은 의미의 문화정책 개념뿐만이 아니라, 지역문화진흥으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당장은 도시개발, 택지개발, 산업단지 개발, 공장 유치 등 경제성장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문화진흥, 쾌적한 환경, 시민 건강 등 시대적 흐름에 능동적으로 부응해 나가야 합니다. 경제성장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우선 정책에 매달리는 한 지역문화진흥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문화진흥은 지역 간 격차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있어 중요한 정책과제입니다.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정체성에 바탕을 둔 애향심과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공재광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께서는 평택시민의 문화적 삶을 통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하여 평택문화재단을 설립하는데 적극적인 시정활동을 펼쳐주시길 간절히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리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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