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30(토)
 
미군기지 이전, 시민과 미군 기대치에 못미쳐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심도 있게 고심해야”
 
 
김수우7분발언.JPG
 ▲ 7분발언을 하고 있는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김수우 의원
 
 안녕하십니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김수우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의 전략 부재에 관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우리시는 주한미군 이전계획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군기지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평택 기지는 460만여 평 규모로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5배가량 넓고, 이곳에서 생활하게 될 상주 인원도 미군과 미군 가족 등 5만 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지 주변지역 상권 성장 등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 예측되어 시민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의원이 ‘주한미군 평택이전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미군을 맞을 준비가 시민과 미군들의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점입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지금 이웃 아산시는 미군기지 이전 준비에 열정적이다 못해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산시는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이 확정된 이후 전문가 집단과 수차례 워크숍과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며 미군이전에 따른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관광 및 지역 개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행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에서 온천 의료관광체험 설명회를 개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알리는 팸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군 용산기지를 직접 방문하여 아산 짚풀문화제 사전 홍보 이벤트를 펼치는 등 찾아가는 적극 행정을 총력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노력의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하여 아산시 북부권 종합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팽성읍 바로 옆 둔포면 지역에 들어설 이 계획의 핵심은 한미상생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둔포천 생태하천·자전거도로 개설 등 무려 606억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영외거주자를 수용하기 위한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국제교육화특구지정, 외국인 위락단지 조성을 검토하는 등 체계적이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미군기지가 아산시로 이전하는 것인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이런 시점에 정작 우리 평택시는 미군기지 이전 준비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본 의원은 상당한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안정쇼핑몰 상가활성화, 예술인광장, 내리문화공원 조성 등 집행부에서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까지 본 의원이 평가절하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군기지 이전이 내년도면 완료되는 시점에서 k-6기지주변 상권은 여전히 열악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자원 및 인프라가 부족한 동시에 사업 진척이 느려 걱정이 앞섭니다. 한국 내 상주미군 및 미정부 관련 주재자는 1년에 3분의 1이 교체되는 관계로 매년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새로운 시장입니다. 그 시장에 시가 발 빠르게 실태를 파악하고 비전을 제시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체험, 전통음식 조리 및 체험을 희망한다는 미군 측의 수요에 맞춰 집행부를 중심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집행부에서는 미군과 그 가족들의 소비실태와 가족문화를 파악하여 그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평택시에서 거주하면서 소비를 확대하고 평택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을지 심도 있게 고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현재 한미협력사업단에서 운영 중인 굿네이버프로그램과 한미친선축제 운영을 미군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참가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하고, 평택시가 주축이 되어 신규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시책에 적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인근 시·군과 차별화된 평택시만의 규모 있고 특색 있는 관광 상품과 테마를 발굴해야 합니다. 김치담기, 한복체험, 전통혼례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한옥 전통체험관과 미군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아메리칸 타운 하우스 조성을 적극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평택시에서 실시중인 도시재생 사업에 북경의 798예술의 거리를 벤치마킹하여 안정쇼핑몰 조성을 조속히 추진해 안정리쇼핑몰이 세계적인도시 문화예술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여 주실 것을 제안 드립니다.
 
 존경하는 평택시민 여러분. 우리 평택 시민들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파생될 여러 문제점이 예상됨에도 정부와 시의 정책을 위하여 그리고 한미동맹과 국가 안보차원에서 그동안 양보하고 또 인내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민들이 누리고 받아야 될 여러 혜택들이 다른 시·군으로 간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허무하겠습니까? 이것은 마치 수년간 눈물과 피땀으로 경작한 수확물을 전혀 수고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챙겨가려 하는데도 가만히 있는 것과 같습니다.
 
 더 이상 집행부에서는 시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수수방관하지 마시고 진정으로 우리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시길 당부 드립니다. 전국 최고의 국제도시로서의 면모와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를 일소하고 미군과 우리 시민들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조속히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전략을 구상하시길 촉구합니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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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김수우 의원 “주한미군기지 이전 전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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