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박정옥(본보 시민기자)
 
 
시민기자수첩.JPG
 3년 전 몹시 추운 겨울 어느 날, 평택자치신문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따뜻했던 온기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거부감 없는 분위기에 힘입어 두서없이 서민호 대표와 담소를 나누고 집으로 오는 길은 발걸음이 가벼웠던 기억이 있다.
 
 무료한 노년을 보내기에는 너무 아쉬워 시민기자를 하기 위해 신문사를 찾았고, 너무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에 처음 뵌 서민호 대표에게 이런 저런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다 들어주시고 시민기자를 허락해 주셨고, 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
 
 시민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필자가 자주 찾는 노인복지관의 소식과 노인들의 일상을 평택자치신문 독자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지금은 시민기자로 활동한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시민, 노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가는 취재는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필자가 취재한 신문 기사를 보고 취재원과 독자들이 환한 미소로 웃어줄 때가 가장 행복했다. 설익은 하루를 쓸어내리며 신문사에 도착해 뜨거운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갖는 편집회의 시간을 통해 필자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되었고, 이는 보람되면서도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다.
 
 시민기자라는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신문사로 향하는 발걸음은 피곤하다가도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또 작은 성취감이 있는 신문이 발행되는 수요일을 기다리는 마음은 항상 설렌다. 필자가 다니고 있는 평택시 남부노인복지관의 어르신들은 평택자치신문을 꼼꼼히 읽고들 계시며, 필자 이름으로 보도된 지면 속의 기사와 사진을 보고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은 어린 아이처럼 소박하기만 하다.
 
 아직은 편집회의 시간에 얻어지는 지식들을 다 주어 담지 못하지만 이런 행복함을 필자에게 전해주는 평택자치신문에는 분명 어떤 매력이 있다. 오늘도 자치신문에 기사를 송고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필자는 70이 다되어 가지만 자치신문 곁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으며, 힘이 다할 때 까지 47만 평택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기사로 작성하고 싶다.
 
 3년 전 시민기자가 되기 위해 용기를 내어 평택자치신문의 문을 두드릴 때처럼 앞으로도 우리 이웃들과 노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기사화하고 싶다. 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끈을 이어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쓰고 싶다.
 
 창간 12주년을 맞은 평택자치신문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47만 평택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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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수첩] 평택자치신문 창간 12주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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