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서민호(발행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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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는 세월호 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졌으며, 정부 역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의 제도 개선 및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인천 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 판교 환풍구 붕괴 추락사고, 고양터미널 화재, 장성 요양병원 화재 등은 국가구성원 모두가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생한 관계로 많은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어쩌면 세월호 사고 이후 2년이 넘게 지났지만 우리나라의 안전 수준이 더 나아졌는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평택시 역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지난 2012년 6월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 LNG 탱크 14번째 저장탱크에 상부에서 가스가 누출되어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고, 2012년 3월에는 운행하던 시내버스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또한 2013년 8월에는 통복전통시장을 지나던 시내버스의 뒷바퀴 펑크로 인해  타이어를 덮고 있는 사각철판이 튀어 올라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 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세교동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시민 9명이 중경상을 입은 바 있다.
 
 이외에도 2014년 고덕면 일가족 5명 갓길 교통사고 사망, 각종 산업현장의 추락사고, 보행사고, 포승읍 화재 사망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가 현재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흘러 이러한 사고들이 현재 특별 관리 되고 있는지, 이러한 유형의 사고 유형별 대응 모델을 매뉴얼화 했는지, 또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관리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시는 재난 안전 대응 매뉴얼의 항시 정비·점검은 물론 이전까지의 사고 유형 파악 및 이에 대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점검 관리를 통해 시민 안전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며, 이와는 별도로 각종 사고 및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들에게 대처 능력을 기르고 안전의식을 생활화 할 수 있는 가상 재난 체험시설인 시민 안전체험관 건립이 절실해 보인다.
 
 전국 많은 지자체들이 건립한 시민 안전체험관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화재현장’ 체험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태풍 체험, 지진 체험 등 여러 재난상황에 따른 대처방법을 배울 수 있다. 눈여겨 볼 점은 지난 9월 경주에서 발생한 5.8, 5.1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에는 각 지자체 시민 안전체험관의 지진 체험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민안전체험관(광나루안전체험관, 보라매안전체험관)의 경우 실제 7.0 규모의 진동을 느끼며 몸으로 지진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지진이 발생할 시 많은 시민들이 당황하지 않고 대피 및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익히고 있다.   
 
 또한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은 6세 이후부터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체험관과 중학생 이상부터 체험을 신청할 수 있는 청소년·성인 체험관이 각각 건립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생존, 놀이, 교육이 융합된 안전 체험을 제공하고 있고, 성인들에게는 실제 재난 시 아이와 함께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시 인근 천안시에도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충청남도 안전체험관이 건립되어 서울시민안전체험관과 같이 어린이 체험관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체험관, 응급처치 실습관, 소방시설 실습관 등 각종 재난 체험을 통해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체험 및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평택시에서도 많은 단체 및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평택시는 2018년 상반기 UN이 인정하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목표로 시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해서라도 시민 안전체험관 건립을 위한 지역구성원들의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안전한 평택시를 만드는 안전조기교육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시책은 어떠한 시책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하며, 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시민의 안전을 위한 안전체험관 건립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다른 지자체가 안전체험관을 건립한다고 해서 따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체험위주의 안전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들에게 각종 사고·재난에 대한 이해와 일상생활에서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신성장 경제 신도시 평택도 좋지만 그보다는 50만 시민 모두가 안전한 평택시가 우선이 아닌지.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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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평택시, 시민 안전체험관 건립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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