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서민호(발행인/본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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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는 지난 7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인해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내수  7,546대, 수출 5,238대를 포함 총 1만 2,78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또한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2007년 상반기 이후 9년 만에 상반기 흑자를 실현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내수 5만696대, 수출 2만3,881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7만4,577대를 판매해 매출 1조7,772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 당기 순이익 20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 1954년 하동환자동차제작소 설립을 시작으로 1988년 현재의 쌍용자동차(주)로 상호변경을 통해 평택시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평택시 지역경제의 동력이자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평택시민과 60여년을 함께 해왔다.
 
 하지만 2009년 쌍용차는 고유가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판매부진에 시달리면서 경영적자 폭이 커졌다. 이와 함께 국내 할부금융 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해 정상적인 자금조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했고, 결국 지난 2005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한지 4년만인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전체의 노동자의 36%인 2,646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1,600여명 희망퇴직, 980명의 정리해고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많이도 아파했다.
 
 또한 이후 쌍용차 사태 이후 장기간의 철탑농성, 굴뚝농성을 바라보았던 평택시민들의 마음은 편치 못했고, 적지 않은 수의 해고노동자, 희망퇴직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질병으로 우리 곁을 떠나갔음을 시민 모두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한국을 방문한 쌍용차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해고노동자들이 소속된 쌍용차지부 관계자들을 만나 “지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이며, ‘티볼리’ 등 향후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쌍용차는 지난해 노·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채용 공고를 통해 복직 대상 1,300여명으로부터 입사 신청을 받아 소수이기는 하지만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들을 채용했다. 물론 사측이 밝히듯 지금보다도 나은 판매실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차량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 투자와 이를 통한 새로운 제품을 생산·판매해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되어야 한다. 크게 동의한다. 다만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밝혔듯이 경영상황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비례해 복직대상인 1,300여명의 복직을 크게 확대해야 이치에 맞을 것이 아닌가.
 
 지난해 12월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개최된 이사회에서 노·노·사 3자는 지난 2009년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상호 비방, 대결, 갈등을 종결하기로 하고 회사 경영 정상화 및 회사가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구조조정과 관련한 집회와 농성은 대부분 사라졌고, 해고자, 희망퇴직자, 시민 모두가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를 응원하고 있으며, 경영 정상화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희망적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쌍용차는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물론, 약속한 대로 경영 정상화에 비례해 다수는 아닐지라도 순차적인 복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야 하며 확대해야 할 시점이다. 이를 통해 해고로 인한 가정해체, 경제적 어려움 등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복직대상자들의 많은 아픔을 치유해야 할 것이며, 평택시민들에게도 복직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사람이 희망’인 쌍용차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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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쌍용차는 평택시민과 약속한 복직 “크게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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