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박태식(한국전기안전공사 평택안성지사 검사기술부장)
 
 
기고 한전.jpg 무더운 여름철 장맛비와 폭우, 태풍은 우리가 사전에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또 다시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기는 우리의 생명까지 앗아 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전기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요령을 미리 알아두고 대처해야 한다. 따라서 여름철 올바른 전기사용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주택의 경우 세찬 비바람이 몰아칠 때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끊어지거나 나뭇가지에 마찰돼 전선피복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절대 그 근처에 접근하지 말고 즉시 전기고장(국번없이 123) 신고로 수리를 받아야 된다.
 
◆ 집안이 침수됐을 때
 
 집안이 침수됐을 때는 전기콘센트나 냉장고 등의 모터부분을 통해 누전돼 집안의 고인 물에 전기가 흐르고 있을 수도 있다. 접근하지 말고 제일 먼저 분전함의 전원스위치를 끈 다음 물을 퍼내고 건조시킨 후 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 낙뢰 발생 시
 
 낙뢰 발생 시 통신선 등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가전제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따라서 번개가 치기 시작하면 외부 안테나가 설치된 TV는 플러그를 뽑아 둬야 한다. 번개가 치는 동안 전기기구를 만지거나 수리하는 것은 위험하니 금하고, 농촌에서는 전선이나 전기기구를 들고 농로를 다니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 낙뢰 발생 시 접지 시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특히 누전에 조심해야 한다. 누전이란 옥내배선이나 가전제품 내 배선 등의 피복 손상에 따라 전기배선과 관계없는 부분으로 전기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누전에 의한 감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는 접지를 시설해야 한다.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하는 접지시설이란 누전이 발생했을 때 전류를 땅속으로 흘려보내 감전을 예방하는 시설로, 보통 가정에서 수도꼭지에 접지선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 집안에 있는 수도관을 통해 통전될 우려가 있으므로 접지봉을 땅속 75cm이상의 깊이로 묻은 후 접지선을 연결하는 것이 좋다.
 
◆ 누전차단기의 올바른 사용법
 
 누전차단기는 누전이 발생하면 전기를 신속히 차단하는 안전장치로, 미세한 누전에도 자주 차단되다 보니 불편하다는 이유로 스위치 위에 테이프를 붙여 동작하지 않도록 하거나 아예 떼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누전에 의한 감전 사고를 예방할 수 없으므로 절대 금해야 한다. 또 누전차단기는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용 버튼(적색 또는 녹색)을 이용해 한 달에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 정상적인 누전차단기는 시험버튼을 누르면 ‘딱’ 소리와 함께 스위치가 아래로 내려간다. 작동이 안 되는 누전차단기는 교체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여름철 전기안전 사용요령을 미리 알아둬 대비하는 것이 안전한 전기사용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전기시설에 이상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때는 전기안전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지역번호 관계없이 ☎ 1588-7500번)로 문의해 자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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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름철 전기안전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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