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자전거 이용 시민들 많은 불편과 위험 감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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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분발언을 하고 있는 평택시의회 김혜영 의원
 
 안녕하십니까. 자치행정위원회 김혜영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현대인들의 생활필수품이자 대표적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전거를 이용한 것은 지난 1950년 자전거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부터입니다. 또 1970년대에는 직장인의 출퇴근과 학생들의 통학용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자동차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감소하기 시작하여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역할이 점차 축소되면서 수요가 줄었지만, 지금은 자전거가 시대 변천과 함께 환경보전과 에너지 절약 등 녹색성장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자전거로 민족혼을 지켜낸 엄복동 선생과도 인연이 있는 우리 평택시는 하천주변 유역을 중심으로 광활한 평야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형적으로 표고 50m 이하가 전체면적의 94%를 차지하고 있어 자전거 이용여건으로 볼 때 우리시만큼 최적의 여건을 가진 도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여건에 비해 그동안 추진해온 우리시의 자전거 이용정책은 여러모로 빈약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본 의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평택시에서 2010년 수립한 ‘평택시 자전거 이용시설 정비계획’에 의해 2015년까지 302개 노선에 861km의 자전거도로가 설치되어야 하지만, 그 중 24.7%인 103개 노선에 213km만 현재 개설된 상태인 가운데 자전거 전용도로는 5개 노선 15.71km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같이 통행하는 겸용도로인 관계로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자전거 휴게소가 설치된 곳은 안성천에 세 곳 뿐이며, 그 밖에도 자전거 보관대 부족은 물론 213k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 관리예산 또한 매년 7천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본 의원은 평택시 자전거 이용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들이 자전거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사항, 인프라 구축, 자전거 문화 확산 등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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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택지개발지역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입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를 자전거 전용도로로 개선하는 것은 예산문제로 어렵기 때문에 새롭게 개발되는 택지개발지역의 경우에는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가 꼭 필요함에도 보행자 겸용도로 위주로 설치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최근에 개발 중인 소사벌택지, 현촌지구 택지개발지, 포승2산업단지 등 개발지역도 모두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닌 보행자 겸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도로는 한번 설치하면 다시 변경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덕신도시 등 차후 추진하는 택지지구의 경우 자전거 겸용도로가 아닌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등 평택시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음은, 자전거주차장 및 자전거전용 인프라 구축입니다.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는 시민에게 꼭 필요한 시설인 자전거주차장은 타 시군의 경우 공공장소와 일정규모 이상의 시설에 일정비율 자전거주차장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우리시 조례는 권장사항에 그치고 있습니다. 자전거 주차장 확대를 위하여 ‘평택시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공영주차장 및 노외주차장 설치 시 주차장 총 면적의 5%를 의무적으로 자전거 주차장으로 활용토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자전거 전용도로와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지점에는 자전거보관소가 설치되도록 해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일반도로를 횡단할 수 있는 자전거 횡단도 설치 확대를 제안합니다.
 
 끝으로, 기존의 자전거 도로를 연계하는 자전거 길 개발과 공공자전거시스템 도입입니다. 자전거는 도시교통 문제 및 주차난 해소, 환경보호, 건강증진과 함께 경제적인 측면까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이점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 집 근처 쇼핑센터, 문화시설, 종교시설, 학교,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전철역 등의 생활편의시설들에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자전거보관대 설치를 확대해 자전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자전거를 도난·훼손·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 개인이 자전거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언제나(24시간), 어디서나, 누구든지 편리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IT 기술이 적용된 무인대여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을 제안합니다.
 
 아울러 체계적인 자전거 교육을 위한 강의실 및 교육장, 자전거 정비소 운영을 위한 자전거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생활권 단위로 다양한 시설개선 사업과 시책추진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자전거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 수요에 맞는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 생활,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코스개발, 시설점검 등 평택시의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촉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사항들이 한 번에 다 이루어질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시도와 노력들이 쌓여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만큼 제안해드린 사항을 적극 검토해주시기 바라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 안연영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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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김혜영 의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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