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서민호(발행인/대표)
 
데스크칼럼.jpg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장애인들의 재활의욕과 자립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이며, 4월 20일부터 1주일 동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장애인 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 현황(2014년 말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 250만 장애인이 등록되어 있으며, 평택시의 경우 ▶지체 12,420명 ▶시각 2,123명 ▶청각 2,102명 ▶언어 135명 ▶지적 1,681명 ▶뇌병변 1,903명 ▶자폐성 107명 ▶정신 668명 ▶신장 632명 ▶심장 63명 ▶호흡기 96명 ▶간 95명 ▶안면 22명 ▶장루·요루 116명 ▶뇌전증 48명 등 총 22,211명의 장애를 가진 이웃들이 우리 곁에 있다.
 
 매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는 장애인을 격려하기 위해 장애인을 위한 많은 약속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은 높기만 하다. 그나마 과거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일자리에서부터 이동권·의료·교육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홀대받고 있다.
 
 평택시의 경우에도 일전에 평택시장애인이동권연대에서는 평택역 광장에서 평택시 장애인의 이동권 확대를 평택시에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으며, 현재는 많이 좋아졌지만 3~5년 전까지만 해도 평택시 공공기관에서 조차 장애인 통행접근로, 장애인 전용변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기준에 크게 미달되었고, 심지어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곳조차 있어 평택시 장애인들의 이동권은 많은 부분 제약을 받았다.
 
 또한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일정 규모 이상 국가기관 및 지자체 등에 3%의 장애인을 의무 고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의무고용률을 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 다행히 평택시의 경우에는 2016년 기준 68명의 장애인을 고용해 4%의 의무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2012년의 경우 평택시는 장애인고용률 4.58%를 기록해 경기도내에서 법정 기준 장애인 고용률 1위를 차지했고, 선진국형인 5%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지난 3년 동안 약 0.5%의 장애인 고용률 하락이 있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를 떠나 평택시 차원의 장애인 고용에 대한 취업의 문을 좀 더 개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관내의 민간기업 역시 2.7%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떠나 평택시 인구의 약 4.8%나 되는 장애인들의 채용에 적극 나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애인이 일자리를 갖는 것이야말로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이탈리아와 독일은 각각 7%(상시 근로자 35인 이상 기업)와 5%(상시 근로자 20인 이상)를 장애인으로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독일은 의무고용률에 따라 3% 이상~5% 미만 기업은 1인당 연 1260유로(약 220만원), 2% 이상~3% 미만은 2160유로(약 380만원), 2% 미만은 3120유로(약 550만원)에 부담기초액을 곱해 부담금을 납부토록 하고 있을 정도로 장애인 의무고용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활로를 열어놓고 있다. 참 부럽다.
 
 또한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일례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은 1996년 한국 장애인 학생 이일세 씨가 입학하자 학교의 유일한 장애 학생인 그를 위해 대학원 건물 출입문 3개를 자동문으로 바꾸고 컴퓨터실에 전용석을 만들어줬듯이 한사람의 장애인을 위한 편의는 결국 그 사회 구성원 모두의 편의를 위하는 일이라는 것.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독자, 시민여러분들도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공간 곳곳에 장애인들에게 불편을 주는 턱이나 장벽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셨으면 한다.
 
 개인적 견해이지만 장애인이 편히 움직이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를 갖춰놓지 않고서 선진국 소리를 들을 수는 없다. 또 누군가 말했듯이 ‘직장과 거리에서 장애인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사회라면 문명지수(文明指數)가 낮은 것’이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며, ‘장애인의 날’만 장애인을 찾을 것이 아닌, 1년 365일 내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평택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2185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데스크칼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평택시가 되기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