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과잉공급 상업용지 “단순 주차면 확보 근본적 해결 아냐”
 
거점주차시설 확보 및 공공기관·민간 부설주차장 공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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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지역신문협의회(평택자치신문, 평택시민신문, 평택시사신문)는 지난 7월 25일 비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평택시 상업지구 주차난 해소방안’을 주제로 ‘제12회 평택로컬포럼’을 개최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의회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소사벌·배미지구 등 평택지역 상업지구에 만연한 주차문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으며, 기조발제는 강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과 정승원 평택시 도시주택국장이 맡아 진행했다. 지정토론에서는 김승겸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임용필 소사벌상업지구번영회장, 이철호 배미상업지구번영회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가 토론자로 참가해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면 확보 및 ▶복개천 활용 ▶시간제 주차 허용 ▶거점주차장 확보 및 셔틀버스 활용 ▶공립학교 개방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편집자 말>
 
■ 포럼 좌장(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소사벌지구와 배미지구 개발 시 최고 기술자들이 설계했지만 현실적으로 준공 이후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했다. 고덕신도시 개발은 이를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기존 소사벌·배미지구의 개선점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이들 상업지구가 당면한 문제의 개선책과 향후 신도시 개발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기조발제(강식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건축의 공공적 가치 구현 위해 공간 환경 관심 가져야”
 
 신도시개발의 역사가 40여년을 넘어가지만 유형적으로 크게 바뀐 것이 없다. 과거 분당에서 나타난 문제가 광교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도시가 아닌 건축을 볼 필요가 있다.
 
 도시의 공간 환경에서 살펴본다면 기성시가지는 건축물로 인해 보행·주차공간이 부족하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주변 지역과의 단절·고립됐으며, 업무지역은 거대규모의 위압적인 공간으로 가득하다. 또한 상업지역은 간판에 둘러싸인 획일적인 공간이며 공공건축물은 주변과 소통하지 못하는 고립된 공공건축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주변 환경에 대한 고려가 없는 건축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도시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입체적 도시계획을 통한 압축도시·복합개발 등 새로운 개념의 도시계획 수립과 도로 공원 광장의 입체개발, 특별건축구역·특별설계구역 등을 적극 도입하고 부단히 시도해 현재의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도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
 
 지역의 실험적 시도들이 중앙의 도시개발 방향을 견인할 수 있다. 앞으로 지역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연구를 통해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 기조발제(정승원 평택시 도시주택국장)
 
“소사벌택지지구 분석해 향후 개발사업 검토·적용할 것”
 
 유통기능을 가진 상업지역을 제외한다면 평택시 상업지역은 전체 4.172㎢로 동부도시가 72.6%를 차지한다. 그중 신장·서정·평택역·안정·안중 등 원도심 지역은 1.6㎢에 달하지만 기반시설 부족과 시가지노후화의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소사벌·청북지구 등 신도시는 상업용지가 과잉공급됐다. 1인당 상업용지 면적이 15.5㎡에 달한다.
 
 이중 향후 민간택지개발과 고덕신도시,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에서도 반면교사로 삼아 개선하기 위해 우선 소사벌지구를 사례 연구해 문제점을 종합검토했다. 최근 개발 완료한 소사벌지구 사업은 2006년부터 약 10년간 개발해 2016년에 준공됐다. 4만5,752명이 입주할 수 있는 소사벌지구는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비해 임대주택 비율이 두 배가량 높은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소사벌지구 상업지역은 주차장 비율이 0.9%로 기준인 0.6%는 상회하지만 공용주차장이 하나도 없어 주차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점포 인근 노상주차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하 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조성을 계획 중이다.
 
 또한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개통지연 문제다. 38번 국도와 소사벌지구 사이 5.4km 구간은 완료됐다. 그러나 센트럴자이부터 지제역까지 2.2km 구간은 민간도시개발에 따른 조합원 분쟁·소송 등으로 아직 준공이 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에서도 BRT노선을 우선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협의 진행 중이다.
 
 소사벌 지구를 검토하다보니 평택시의 민간 도시개발 사업이 19개 모두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지제 세교지구, 안중 화양지구, 브레인시티, 고덕신도시 등을 사례로 삼아 조합·LH와 초기 협의 중이다. 앞으로 소사벌지구를 반면교사 삼아서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정토론(김승겸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BRT정책·법정주차대수 강화, 하천복개 활용 고려해야”
 
 소사벌 상업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문제라 생각한다. 해결방안에 대해 집행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늦지 않았다. 우리가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주차문제 해결 되면 손님이 오고 경제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소사벌택지지구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차수요를 감소시켜야 한다. 승용차 이동비율을 줄이고 버스순환정책을 강화하고 택시 승강장을 속히 설치해야 한다. 두 번째로 수변공원 건너편 수로를 복개공사해 주차타워를 건립해 주차 면적을 확보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로 법정주차대수를 기준보다 120~150%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배미지구에서도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는데 법적 한도 내에서 시민들이 이를 노상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용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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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토론(임용필 소사벌상업지구번영회장)
 
“주차문제 해결해야 소사벌택지지구 상권 살릴 수 있어”
 
 소사벌지구 상업지역 교통문제의 심각성은 평택시민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들은 부득이하게 차량으로 방문한다. 그러나 주차장 진출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시민들이 이용을 꺼리는 상황이다. 식사비가 보통 1만원인데 비해 주차비는 1만원 이상인 경우도 많다. 이러한 주차시설 부족으로 불법 주정차가 발생해 교통흐름을 더욱 방해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사벌지구는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영업장 대부분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공용주차장 건립 이전까지라도 한시적 주정차 단속구역 유예와 차량 진출입로 추가개설이 필요하다.
 
■ 지정토론(이철호 배미상업지구번영회장)
 
“배미지구 침체 극복 위해 접근성 강화해야”
 
 배미지구는 평택시청, 비전2동행정복지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 관공서와 소사벌레포츠타운, 청소년문화센터, 남부문화예술회관 등 남부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이 밀집된 평택의 중심지역이다. 이런 중심공간으로 인해 지역상권도 동반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배미지구의 상권은 침체기에 들어섰다.
 
 배미지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폐쇄된 형태를 띠고 있는 지구 진입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막혀있는 신호체계와 완충녹지 일부를 개선해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현재 신설예정인 배미지구공영주차장의 주차대수도 84대에서 200여대로 늘려야 하며, 청소년문화센터 후문을 정문 출입구처럼 차량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합정동 롯데마트의 도로와 연결시켜 배미지구와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 지정토론(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LH, 사회공헌 책임 위해 환원사업 나서야”
 
 상업지구 주차문제는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소사벌 지구 상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설 150면 주차장 계획을 전면 수정해 250면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
 
 또한 주차타워와 상가지역 간 보도육교를 신설해 교통사고 방지, 이용자 편리성, 아름다운 도시 미관을 도모해야 한다. 배미지구에 추진 중인 공영주차장도 84면에서 150면으로 확장할 수 있어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국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공헌을 위해 평택지역 개발사업으로 얻은 이익으로 공공시설물 설치와 주차 공간 확보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특히 고덕신도시 건설은 소사벌지구의 주차문제 등 미흡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와 실천을 해야 한다.
 
■ 지정토론(서민호 평택자치신문 대표)
 
“공영주차장 건립은 한계... 거점주차시설 확보 필요”
 
 최근 평택시 인구가 50만을 돌파했다. 주차공간을 100면, 200면 조성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매월 유입인구가 1,200~1,400명에 달하기 때문에 차량이 한 달에 300대가 증가하는 셈이다. 하천을 복개하고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예산을 생각하면 거점주차장을 확보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녁시간 등 시간을 정해 주차를 허용하는 시간제 주차도 고려할 수 있고, 소사벌지구의 학교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공공기관·민간 부설주차장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부설주차장 개발사업은 학교, 교회, 근린생활시설 등 건축물 내 부설주차장을 일반시민에게도 개방·공유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해 민간 978면, 공공기관 8,714면의 주차공간을 개방해 주차난 해소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소사벌지구 내 주차공간 불법사용 실태조사도 나서야 한다. 주차장으로 인가를 받고 불법 개조해 상점 및 점포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실태조사를 통한 행정대집행이 필요하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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