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현대제철-평택항 11km 거리 “평택시민 직접 피해”
 
현대제철 “평택항 서부두 미세먼지 대책 강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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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민환경연대는 지난 12일(금) 단일사업장으로 미세먼지를 최대 배출하는 충남 당진 현대제철을 방문하여 미세먼지에 대한 평택시민의 우려를 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견학에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전명수 위원장,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시민사회재단 조종건 공동대표, 평택항발전협의회 차화열 회장,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김경현 경기지부장, 권영대 시민사회재단 인권위원장, 김만제 경기남부생태연구소장 등 15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 당진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인한 평택시민 피해 및 자동측정장치(TMS) 확충을 요구하고, 미세먼지 배출원인 소결공정, 철광석 보관돔 등을 자세히 살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는 “당진 현대제철은 평택항과 11Km 인접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 배출 미세먼지가 평택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고, 청산가스 배출을 18개월간 숨기고 용광로 브리더를 임의로 개방하는 등 시민들의 분노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하지만 현대제철은 당진시(민)와 충남도에만 사과하고 평택시민들에게는 전혀 사과가 없는 실정”이라며 “배출시설이 1,600여개가 넘기 때문에 자동측정장치(TMS)를 확충해 배출처를 좀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장은 “과거에는 성장위주의 발전전략이 주요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시하는 기업 리스크를 관리하는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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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는 “당진 현대제철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평택시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같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대제철이 일류기업으로서 사회공헌 및 피해 지역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평택항 서부두에는 현대제철에서 공급되는 시멘트 제조용 철광석 슬러지로 인한 미세먼지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료제공자로서 대책을 세워 평택시민들의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을 덜어주어야 한다”며 “또한 제철소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보완하여 가동한다고 하지만 민과 관, 사측이 함께 오염배출설비를 감시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소결설비에서 전체 미세먼지의 90% 이상이 배출되지만 잦은 설비고장과 시행착오로 근본적인 해결이 지체됐다”며 “지난 5월 28일 제1고로 1소결공장과 6월 13일 제2고로 2소결공장의 신규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inter Gas Treatment System)’ 본격가동에 따라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사장은 “미세먼지의 주요성분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에서 30~40ppm으로 줄었으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청산가스 배출 수치가 미세하게 측정되어 기술적인 검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은폐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평택항 서부두에서 발생하는 철광석 슬러지 미세먼지로 인한 주민피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지만 확인을 통해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피해를 당한 평택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 소통팀과 대응팀을 강화해 사회공헌 및 상생협력적 기구 상설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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