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변영옥(아이세이버 평택역점 원장)
 
 
변영옥 눈 건강.jpg
 일반적으로 시력이 나쁘다고 하면 그것은 근시, 원시, 난시라고 하는 굴절이상을 말한다. 나안시력이든 교정시력이든 1.2하면 지극히 좋은 시력으로 간주하지만 문제는 같은 1.2가 나오더라도 시력의 질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감각시력이 ‘더 좋냐 그렇지 않느냐’이다. 감각시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입체 시기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우리의 눈은 양안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해서 보아야 한다. 눈을 모으고 개산을 하는 근육이 있는데 이 근육의 불균형이 생겨서 어느 한쪽의 근육의 힘이 너무 강하거나 반대로 너무 약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보는 능력은 좋지만 지속력,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안정피로를 느끼고 부족한 근육의 힘을 덜어주기 위해서 고개를 틀거나 기울이는 등 자세가 나빠지게 되면서 두통이 발생 할 수도 있고, 긴장이 풀리거나 힘이 떨어져 있을 때 주시선이 어긋나게 되면 복시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입체시(거리차시)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감각시력 또한 보는 능력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거리 감각이나 순발력이 떨어지게 되며, 이로 인해서 높낮이 구별이 어렵고 거리나 위치 파악도 어렵게 된다.
 
◆ 정보의 80% 이상을 눈으로 습득한다
 
 우리 눈은 외부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뇌로 전달하여 갖가지 행동을 유발한다. 인간이 수집하는 정보의 80% 이상이 눈에 의존하고 있듯이 여러 의미에서 눈은 항상 행동의 치밀한 ‘키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키잡이’ 노릇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선명하게 보이는 것 말고도 중요한 과정들이 많은데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시력은 양호해도 ‘키잡이’ 역할에 문제나 착오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경우가 우리는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것이며, 그 결과 원래 자신이 지닌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아이, 운동신경이 둔한 젊은 사람, 업무상 실수가 많은 직장인, 혹은 교통사고를 자주 내는 운전자들 중에는 시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의욕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운동 신경이 없어서, 조심성이 없어서라고 믿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시력이 좋지만 눈에 감춰진 문제가 있어서 원래의 자신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일 수 있다.
 
◆ 우리의 눈은 카메라와는 다른 구조다
 
 우리의 눈은 흔히 카메라에 비유되지만 실제로 눈은 단순한 카메라 같은 도구가 아니며, 망막도 필름과는 차이가 있다. 즉 사물을 본다는 것은 텔레비전 스위치를 켜는 것처럼 그저 눈을 뜨고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선명하게 보이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 정보가 무엇인지를 인지하는 것까지 요구된다.
 
 귀가 소리정보를 모으는 것처럼 눈은 영상정보를 수집한다. 눈은 빛 에너지로 수집한 영상정보를 전기화학 에너지 정보로 변환하여 신경에 전달한다. 그것이 감각 시력의 역할이다. 감각시력의 향상은 눈 운동과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고 이를 시지각 향상이라고도 한다.
 
 시각은 지성적인 기능을 하면서 감정, 인격, 사회적 의욕 등 모든 신체 감각기능과도 당연히 협조를 한다. 이와 같이 우리의 행동을 이끌면서 우리가 지닌 독특한 사고방식과 개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인지 시력은 감각 시력의 일부에 속하며 감각 시력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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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옥의 눈 건강] 시력에도 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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