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시가 있는 풍경.jpg
 
권희수 시인
 
 
진달래꽃이 피면 온다던 그대가
오지 못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
꽃이 피고 지면 내년에 또 다시 필 때
그 때 꽃길을 걸으면 되지 않겠는가?
 
벚꽃이 피면 온다던 그대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못 온다고 기별이 와도
피고 지는 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거늘
혼자 걸으면 꽃길이 아니겠는가?
 
소쩍새 울면 온다던 그대가
아파트에 살면서 소쩍새 소리를
들을 수 없어 깜박 잊었다하여도
소쩍새처럼 슬프지 않으리라
 
수많은 사연을 안고 울어도
수많은 추억을 안고 울어도
그대의 별과 나 하나의
별을 같이 바라볼 수 있으니 
 
봄밤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 프로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전) 평택여고 등 국어교사(21년), 국제대학교, 가천대학교 외래교수(11년), 시인 ‘월간 문학바탕’ 등단, 현) 피어선 문우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세미책> 공동대표, 문학바탕 서경지회장, 저서) 시집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 동인지 ‘시와 에세이 9~14호’, ‘시와 빛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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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꽃이 피면 온다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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