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시가 있는 풍경.jpg
 
권혁재 시인
 
 
돌아들 가시라
그대들 온 길 접어두고
전혀 다른 외진 길로 돌아들 가시라
그대들에게 온전한 길도 아까우니
길이 아닌 길을 좋아하는 그대들이니
길 밖으로 걸음을 물리시라
내 말로
내 사람 얘기를 하는데,
자꾸 얼씬거리는 그대들
점잔빼는 이방의 행색을 거두고
그만들 돌아가시라
말이 아닌 말로 말길을 섞는
청문의 장에서 조용히 돌아가시라
그대들이 내뱉었던
이방의 말씀을 거두고
그만들 돌아가시라
아주 돌아, 가시라.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자치돌이★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전체댓글 0

  • 98101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시가 있는 풍경] 이방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