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한일관계 악화로 ‘대만, 태국, 베트남’ 관광객 크게 늘어
 
세계 4대 박물관인 고궁박물원 소장품 약 70만점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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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4대 박물관인 국립고궁박물원
 
 본보 김다솔 기자는 올해 2월 베트남 호치민시티(Ho Chi Minh City) 해외탐방에 이어 지난 10월 3일~6일까지 3박4일간 대만(Taiwan) 해외탐방을 다녀왔다. 최근 한일관계가 경색됨에 따라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김다솔 기자는 일본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만의 세계 4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국립고궁박물원’, 해변 휴양지 ‘단수이’, 기암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류 지질 공원’, 철로와 옛 거리가 아주 근접한 ‘스펀역’, 고양이마을 ‘허우통’, 금광마을 ‘지우펀’, 명동거리 ‘시먼딩’, 사원 중 가장 오래된 ‘용산사’, 대만의 가로수길 ‘융캉제거리’, 드넓은 도시 공원 ‘다안 삼림 공원’, 야경으로 유명한 ‘101 타워’ 등을 탐방했다. 대만의 명소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대만’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7~8월 한일 여행객 감소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통계 기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7만400명으로, 전년 대비 27.6%(33만1,494명)가 감소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일본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약 70%의 국민들이 한일관계 악화를 이유로 국내여행 또는 동남아 등 해외로 여행지를 선택했다.
 
 설문조사에서 많은 국민들은 대만, 태국, 베트남 등을 대체여행지로 꼽았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물가가 비슷하고 시차가 1시간으로 차이가 없는 대만은 앞으로 일본의 대체 관광지로 많은 국민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와 같이 청일 전쟁의 패전으로 청나라의 영토였던 대만은 1895년 4월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인 1945년 10월까지 50년간 일본식민시기를 거쳤다. 이런 이유에서 아직도 일본풍의 관광지와 일본인들이 머물던 숙소가 남아있는 대만은 적지 않은 부분 일본에 의한 상처가 남아있었으며, 이러한 상처는 우리나라와 닮아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관광객들에게 한국어보다는 일본어를 제공하는 상점들이 많아 아쉬웠다. 필자는 대만 여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5회에 걸쳐 대만의 명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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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 타워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도심
 
■ 대만의 봄인 ‘3~5월’이 여행 적기
 
 인구 2,353만 명(세계 56위)의 대만 수도는 ‘타이베이(Taibei)’이다. 면적은 약 3만5㎢로, 우리나라의 약 0.163배의 작은 섬나라다. 별칭으로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을 가리키는 ‘포르모사’이며, GDP는 약 6,014억3,100만 달러로 세계 21위이다.
 
 북부지역의 기후는 아열대이며, 남부지역은 열대기후에 속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3~5월이 봄철로 여행하기 좋은 날씨이며, 6~9월의 경우에는 태풍과 장마로 인해 일정을 잘 살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대만은 한국의 일제강점기보다 15년 이상 길었던 50년간의 일제 치하에 있었다. 우리의 경우와 같이 일본의 대만총독부가 구성되어 무단 통치, 문화 통치, 말살 통치를 했으나, 대만인들은 외부 지배 세력이 서구에서 만주족으로, 만주족에서 일본인으로 바뀐 것으로 생각해 우리만큼 식민 통치에 강하게 저항하지는 않았다.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의 항복 선언에 따라 식민지배가 종료됐으며, 대만 섬에 주둔했던 일본군을 지휘한 대만의 총독 ‘안도 리키치’는 항복했으며, 그로부터 약 2달 후 ‘안도 리키치’가 대만 행정장관에게 항복문서를 전달하면서 일제의 대만 통치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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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동류금좌상삼존상   
 
■ 세계 4대 박물관 ‘고궁박물원’ 모두 관람하려면 8년 걸려
 
 프랑스 루브르(Louvre Museum), 영국의 대영(British Museum), 뉴욕의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Museum of Art)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만의 고궁박물원(National Palace Museum)은 도자기부터 청동, 옥, 조각품 등 소장품의 수가 무려 약 70만점에 달한다.
 
 놀라운 점은 유물이 너무 많아 3개월에 1번씩 전시 소장품을 전부 교환하고 있으며, 박물관의 모든 소장품을 관람하려면 약 8년이 걸릴 만큼 방대한 소장품을 자랑하고 있다. 참 부러운 부분이다.
 
 고궁박물원은 총 6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층별로 보면 1층에는 도서문헌 특별전시실과 종교 조각예술, 청대 가구전, 진완 명품전 등이 전시되고 있다. 2층에는 기물 특별전시실, 도자기 명품전, 서화전시실이 있으며, 3층에는 국보모음, 기물 특별전시실, 한자의 원류전, 옥기 명품전, 청동기 명품전 등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인정받을만한 명실상부한 중화문화의 소중한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지하 1층에는 5~12세 어린이들의 예술교육과 체험공간인 어린이박물관과 강연회, 워크숍 등 교육활동과 비정기적 영상물을 방영하는 멀티미디어 상영실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박물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편의시설은 영유아시설인 수유실과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다. 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은 장애인전용 엘리베이터, 장애인전용 화장실, 휠체어 대여가 가능하며, 장애인 단체 관람은 먼저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박물원에서 식사는 고궁 실크 팰리스(중국식 식사메뉴와 음료), 센쥐푸(간단한 식사와 음료), 푸춘쥐(간단한 세트메뉴와 음료)에서 할 수 있다.
 
 월~목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고궁에서 중화문화의 정수를 관람한 후에는 대만의 16개 원주민족을 주제로 한 구족문화촌에서 각각의 원주민 마을을 재현해놓은 구역에서 실제 원주민을 만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인근의 ‘원주민문화 주제공원’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며, 테마파크, 워터파크, 놀이공원, 유럽정원도 즐길 수 있어 가족 모두가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궁박물원을 관람한 후 필자에게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송나라부터 청나라에 이르는 4대 왕조의 방대한 유물들과 중국 5천년 역사의 유물과 보물, 미술품 등이 잘 보존되고 있는 세계 4대 박물관에 손꼽히는 국립고궁박물원이 어떤 이유에서 4대 박물관에 속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나라의 문화재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민족의 얼이 담겨있다. 또 지역에는 지역구성원의 삶과 애환이 담긴 문화유산과 문화유적이 많이 있듯이 평택지역의 문화유산도 단순하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장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평택시와 지역구성원들은 지역의 문화유산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평택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평택의 문화재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지역구성원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재를 우리 곁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평택시의 박물관 건립은 시급하며, 그에 앞서 박물관에 담을 문화유산의 수집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박물관이 지금까지 수집과 보관, 전시에 치중했다면 평택시의 박물관만큼은 평생교육의 장소로 활용되는 동시에 시민들을 위한 도서실과 자료실의 확충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박물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서둘러 만들기보다는 국제박물관회의헌장(ICOM헌장)에서 밝혔듯이 예술, 역사, 미술, 과학, 기술에 관한 수집품 등 가치가 있는 자료와 표본 등을 보존하고 연구하여 일반 시민의 교육과 오락을 위해 공개 전시하는 항구적인 공공시설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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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기자 ptl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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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솔 기자 해외탐방] 일본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는 ‘대만(Taiwan)’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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