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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28 14:36
권혁재 시인
오늘을 스캔한다
언제나 움직이는 과녁을 좇다
섬광처럼 쏟아져 내린 오늘을 스캔한다
백색의 원구圓球에 가려진 원심분리기로
밑바닥에 가라앉은 비수도 잘도 솎아내지
그래서 과거는커녕 미래는 더더욱 없지
오직 오늘만 스캔이 되는 제자리서
서치라이트처럼 돌아가고 있지
파충류의 예리함도 양서류의 냉혈도
포유류의 약육강식도, 저 속에서는 다
스캔이 되어 솎아져 내리지
선글라스로 위장한 눈빛은 속내를 감추지
철저히 가식된 인정들은 희망마저 잃게 하지
백색의 원구에 매복군처럼 숨어 든
보이지 않는 거대한 눈동자
오늘도 그 눈빛에 나는 추적을 당한다
내 위치를 탐지 당한다.
언제나 움직이는 과녁을 좇다
섬광처럼 쏟아져 내린 오늘을 스캔한다
백색의 원구圓球에 가려진 원심분리기로
밑바닥에 가라앉은 비수도 잘도 솎아내지
그래서 과거는커녕 미래는 더더욱 없지
오직 오늘만 스캔이 되는 제자리서
서치라이트처럼 돌아가고 있지
파충류의 예리함도 양서류의 냉혈도
포유류의 약육강식도, 저 속에서는 다
스캔이 되어 솎아져 내리지
선글라스로 위장한 눈빛은 속내를 감추지
철저히 가식된 인정들은 희망마저 잃게 하지
백색의 원구에 매복군처럼 숨어 든
보이지 않는 거대한 눈동자
오늘도 그 눈빛에 나는 추적을 당한다
내 위치를 탐지 당한다.
※레이돔: 레이더와 돔dome의 두 가지를 합성한 말.
■ 작가 프로필
경기도 평택 출생.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집 <투명인간> <고흐의 사람들>외 저서 <이기적인 시와 이기적인 시론>
